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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권 4선 의원들, 지역 현안 '수수방관'

청주국제공항 MRO 무산, 청주대 사태 등 '뒷짐''
대선 출마, 중앙당 당직 중앙정치에 몰두 '불균형
도종환·박덕흠 의원만 동분서주…나머지는 침묵

  • 웹출고시간2016.08.30 19:07:06
  • 최종수정2016.08.30 19:18:04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최근 청주대 사태와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산업(MRO) 등 메가톤급 이슈가 지역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권 첫 4선 국회의원들의 역할론을 제기하는 지적이 지역 정·관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의 대혁구조개혁 이행평가에서 3년 연속 부실대학 지정 위기를 맞았다.

청주대의 이의 신청으로 내달 초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교육부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팎에서는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대 사태는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다. 김윤배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독단적 학사운영과 함께 지지부진한 학과 통·폐합, 재단 이사회 문제, 총장 선임 등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된 문제로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회 교문위 소속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국회의원들은 청주대 사태를 일종의 '계륵(鷄肋)'으로 판단하고 있는 눈치다.

재단과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교육부를 상대로 구제를 요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요구하고 있는 '청주대의 혁신'을 권고하는데 앞장서지도 않고 있다.

도 의원이 앞장서서 김 전 총장의 실질적인 퇴진, 개방형 이사 선임, 능력있는 외부총장 영입, 과감한 시설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사실상 손을 뗀 상태로 읽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6일 충북도에 보낸 공문을 통해 청주공항 MRO 사업 포기를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청주권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 고위 관계자를 불러 사태파악에 나서고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사례다.

물론, 도내 8명의 국회의원 중 국토위 소속은 박 의원 뿐이다. 청주권 국회의원 4명은 산업통상위(정우택)와 보건복지위(오제세), 도종환(교문위), 변재일(미방위) 등으로 관련 상임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지역 특급 현안의 경우 상임위와 무관하게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 진상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던 과거와 비교할 때 청주권 의원들의 침묵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20대 국회 개원 후 그동안 중앙정치에 올인했다. 오제세·변재일 의원은 더민주 중앙당 당직을 맡았고, 정우택 의원은 내년 대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에서 큰 이슈가 발생하면 소속 상임위는 물론이고, 여야를 불문하고 진상파악과 함께 사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지역구 의원의 숙명이라고 본다"며 "이를 외면하면 지역구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 지방의회의 한 인사는 30일 통화에서 "청주권 의원들이 20대 국회 등원 후 지역보다는 중앙무대가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며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지역구 보다는 '아름다운 마무리' 또는 '탈충북을 위한 수순' 등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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