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9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눈덩이' 처럼 느는 세종시 살림 "돈 쓸 곳 찾아라"

작년에 쓰고 남은 돈이 예산의 43%인 5천602억원
1년 사이 빚 27% 줄고 채권 77%· 재산은 69% 증가
내년부터 신도시에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편성

  • 웹출고시간2016.08.28 18:42:15
  • 최종수정2016.08.28 18:42:15

세종시 살림살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은 정부가 지어 세종시에 무상 이양한 신청사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청 살림살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쓰고 남은 돈(잉여금·剩餘金)이 시 예산의 43%나 됐고, 공유재산과 채권도 급증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로 각종 지방세 수입이 급증하는 데다,정부가 건설하는 신도시의 각종 시설을 무상으로 넘겨받는 게 주요인이다.

◇지난해 시 재산도 9천53억원 늘어

세종시는 시의회 승인을 받은 '2016회계년도 세입세출 결산 자료'를 최근 고시했다.

자료에는 지난해 세종시청 살림살이의 전체 내용이 요약돼 있다.
ⓒ 세종시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잉여금은 약 5천602억원으로, 예산현액 1조3천162억원의 약 43%나 됐다(금액은 천만원,비율은 소숫점 이하 반올림·이하 공통). 세입(수납액)이 1조5천730억원인 반면 세출(지출액)은 1조128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종시의 일반회계 세입 1조2천3억원 중 가장 많은 것은 지방세(5천120억원)로 전체의 43%였다. 작년 지방세 징수액은 2014년(3천868억원)보다 1천252억원(32%), 시 출범 당시인 2012년의 1천190억원보다는 3천930억원(330%)이나 많았다.

세종시는 살림살이 형편이 크게 좋아지면서 채권(받을 돈)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채무(빚)는 줄어들고 있다.

시의 채권은 2014년말 기준으로 357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330억원이 새로 발생한 반면 56억원은 소멸됐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 채권액은 631억원으로, 1년 사이 274억원(77%) 늘었다.

채권과 대조적으로 채무는 2014년말 1천220억원에서 작년말에는 893억원으로 327억원(27%) 감소했다. 지난해 시가 새로 진 빚은 209억원인 반면 갚은 빚은 약 536억원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시가 소유한 재산(공유재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총 22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신도시 내 각종 공공시설을 준공과 함께 세종시에 무상으로 넘겨주기 때문이다. 대표적 시설은 세종호수공원, 복합커뮤니티센터,세종시 신청사,행복(임대)아파트 등이다.

2015년말 현재 세종시 공유재산은 2조2천243억원으로,1년전의 1조3천190억원보다 9천53억원(69%) 늘었다.

◇기금 조성액 1년 사이 132% 증가
ⓒ 세종시
세종시는 이처럼 살림살이 형편이 넉넉해지면서 특히 기금 조성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금은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설치ㆍ운용하는 자금이다. 시는 현재 노인복지,농업발전,식품진흥,자활,재난관리,중소기업육성,체육진흥,문화예술진흥 등 14가지 기금을 운영 중이다.

시의 전체 기금 조성액은 작년말 기준 689억원으로,전년말 297억원보다 392억원(132%)이나 늘었다.

지난해 새로 조성한 금액이 436억원인 반면 사용액은 44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14가지 기금 중 △식품진흥(작년말 조성액 7억원)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 지원(〃 4억원) △투자진흥(〃 302억원) △문화예술진흥(〃 65억원) △여성발전(〃 10억원) 등 5가지 기금은 지난해에는 각각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최근 열린 시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2017년 재정 여건에 대해 "신도시 건설 및 인구 증가에 따라 내년에도 지방세,세외수입,국고보조금 등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도시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편성

세종시는 예산 형편이 넉넉해지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안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현장에서 돈 쓸 곳을 찾아 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내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한 결과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주민자치 강사료 및 운영비 지원' 등 32건을 접수받았다.

시는 특히 내년 예산에는 신도시 지역(4개 동)에 대해서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를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마을 안길,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취약한 10개 읍면지역과 달리 신도시는 행복도시건설청과 LH가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이에 따라 신도시 지역은 올해까지는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 편성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주민들이 내는 지방세는 훨씬 많은 반면 시에서 받는 재정 지원은 거의 없다"며 불만을 나타내 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