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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열린학교, 올 검정고시 76명 합격

71세 할머니, 결혼이민자, 13세 청소년 등 합격

  • 웹출고시간2016.08.25 17:55:55
  • 최종수정2016.08.25 17:56:28

비영리 민간단체인 충주열린학교에서 공부한 검정고시 응시자 76명이 합격, 공부의 한을 풀었다.

[충북일보=충주] 비영리 민간단체인 충주열린학교에서 공부한 검정고시 응시자들이 대거 합격, 공부의 한을 풀었다.

충주열린학교(교장 정진숙)에 따르면 25일 발표된 2016년 2차 검정고시에서 고등 31명, 중등 4명, 초등 3명 등 39명이 합격했다.

올 1차 검정고시에서도 고등 21명, 중등 11명, 초등 5명 등 총 37명이 합격해 올들어 충주열린학교는 총 76명이 합격, 충주지역 최다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1·2차 합격자를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3명, 60대가 23명, 50대가 21명, 40대이하가 29명이었다.

특히, 남평자(여·71·연수동)씨는 2015년 8월 초등학교 졸업학력, 2016년5월 중학교 졸업학력, 2016년 8월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씨는 "하늘을 날아 다니는 기분이며, 세상의 그 어떤 것과 바꿀수 없는 행복이며, 건강이 허락되면 대학에 진학해 중국어 공부를 더 하고싶다" 고 기쁨을 토했다.

임정우(여·55·교현동)씨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때 각혈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으며, 늘 마음의 큰짐으로 남아있던 공부의 한을 풀기 위해 검정고시에 도전 1년만에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합격까지 하게 되었다.

특히, 갱년기로 인해 우울증이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마음의 장애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비슷한 처지에 있는 공부를 못한 사람들에게도 " 반드시 공부해서 마음의 그릇이 커지고, 여유가 생기는 이 좋은 공부를 꼭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씨는 "앞으로 대학의 심리학과에 진학, 정신적 고뇌에 빠져있는 분에게 봉사하며 살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황태하(13·수안보면)군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유학중 아버지의 권유로 중등(5월), 고등(8월) 검정고시에 도전, 8개월만에 모두 합격했다.

황군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부동산 사업을 하고 싶고 수입의 10%는 기부하며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쩐티홍(23·베트남 결혼이민자,용산동)씨는 2012년에 결혼했는데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낮에 공부해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국어 100점, 체육 95점등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남편과 시어머님이 응원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쩐티홍씨는 통역사가 되고 싶은 꿈을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도 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이라는 교훈아래 충주시민의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목적을 개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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