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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23 18:14:30
  • 최종수정2016.08.23 18:14:46

서정두

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장

최근 5년간 다양한 전시공간과 축제를 비롯한 문화행사는 전국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전문 문화공간과 행사의 증가를 눈여겨 볼만 하다. 이는 문화수요에 대한 욕구와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특성화 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성과 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저변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문화기획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전문 인력의 배치와 양성이 우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예산 확보 이전에 우선 해결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천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지역의 문화 소비와 예술 생산을 연결할 수 있는 특성 있는 문화기관의 지원은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의 확보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정조직의 지원이 필수사항이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는 전문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책임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문가로서 사회적 기여나 역할이 무시된 체 혜택만 바라는 예술인들에게 자신들의 밥그릇으로 오인하여 지역문화에 기여하고 수행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마저 찾을 수 없다면, 문화예술인들의 권리는 찾을 수 없을 것이며, 행정조직에 대한 비판도 그들의 몫이 될 수 없다. 우선적으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공의 기여를 통해 실증적 사업과 책임이 우선되어야 한다.

반대로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려면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가 필요하다. 그들의 부족함을 수용하라는 것이 아닌 그들이 문화의 기초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호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그 예로 문화예술의 투자를 위해서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기관의 확보가 중요한데, 청주시립미술관의 개관과 청주시 문화산업 진흥재단의 역량강화, 지역브랜드의 세계화 등의 성과는 문화생산자와 소비의 연결을 위한 노력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이 매력이 없어 타 지역으로 떠나버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인적구성이 부족하면 장기적 안목에서 당연히 지역의 문화예술은 아마추어들에 의한 저급한 문화수준만이 유지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일할 수 있는 예술가, 문화행정가, 교육자, 기획자들이 많이 양성되어 새로운 담론과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지역을 사랑하지 않는 일시적인 기획자와 예술인들은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력 있는 문화와 기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자금과 지원을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산자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청주시의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행사들도 다층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 환경에 부흥하기 위해 재원과 선택의 폭이 과거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 가을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우리지역의 특성화된 문화 사업으로 직지코리아, 청주야행, 생명축제 등 각종 행사로 선택의 폭은 해가 갈수록 다양성과 질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청주시립미술관의 개관은 청주시의 문화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성화와 문화지형도를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 주체의 책임이 따라야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야 마땅하다. 또한 행사를 수행하는 기관에서는 과정의 충실과 새로운 지형도의 변화와 문화수요자의 욕구에 따라 단순 행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와 함께 현대문화예술의 다층적이 변화를 수용하여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통과 융합이 우선 충족되어야한다. 결과에 충족하는 수혜자로서 주체와 문화기관이 아닌 과정의 전달자로서 문화 창조자가 되어야 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수혜자들의 관심을 진정성을 통해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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