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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데이트' 청주 문화재 빛을 입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오는 26~28일 3일간
도심 속 12개 문화재 3.5㎞ 구간 야간조명 설치
공연·문화재 해설·스탬프투어 등 프로그램 풍성

  • 웹출고시간2016.08.22 18:32:13
  • 최종수정2016.08.22 18:32:42
[충북일보] 한낮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는 땅거미가 내려앉아도 좀처럼 물러날 기세가 없다. 가마솥 같은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야행(夜行) 프로그램이 막을 올린다. 곁에 있는 가족, 친구, 연인과 손잡고 청주도심 속 문화재 데이트를 즐겨보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6~28일 3일간 청주시 일원에서 야간 문화재 체험행사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를 연다.

문화재청 지원으로 열리는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는 도심 속 12가지 문화재에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늦은 시간까지 무료로 개방,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야간형 문화콘텐츠다.

도보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되는 중앙공원~상당구청~철당간광장~충북도청~충북문화관~청주향교~청주 성공회성당을 연결한 왕복 3.5㎞ 구간에는 공연, 전시,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무료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문화재, 화려한 빛을 입다

청주시는 고려·조선시대부터 행정과 군사, 교통, 상권의 중심이 현 도심에서 크게 바뀌지 않아 다수의 문화재가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상당로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 동쪽에는 1900년대의 근대문화재가 위치해 있다. 옛 청주읍성의 안과 밖이라는 역사적 특징이기도 하다.

중앙공원의 망선루, 압각수, 척화비,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 상당구청 청녕각, 용두사지철당간, 청주향교 는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재다.

충북도유형문화재 149호 청주 성공회성당.

1900년대 근현대 문화재로는 충북도청 본관 및 옛 충북산업장려관, 문화동 일양식 절충가옥, 옛 충북지사 관사(현 충북문화관), 청주향교, 성공회성당이 있다.

12가지 문화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야행 프로그램은 다양한 조명을 설치·연출해 문화재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청주향교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청주불야성' 미디어파사드.

청주에서 처음 시도하는 미디어파사드(영상쇼) 청주불야성은 한밤 중 더욱 빛을 발하며 문화재에 대한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예정이다.

◇1900년대 근대문화거리 들여다보기

청주에서는 그동안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읍성큰잔치 등 고려·조선시대의 문화자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행사가 추진돼 왔다.

이번 청주야행은 1900년대의 문화자산에 주목했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9호 청주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

1939년 지어져 충북지사의 관사로 사용돼 오다 2010년 문화공간으로 시민의 곁에 돌아온 충북문화관과 올해 100주년을 맞은 조화로운 동서양의 건축양식 청주 성공회성당, 1930년대 청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이름났던 문화동 일·양절충식가옥(현 우리예능원) 등은 수많은 이야기가 얽힌 문화자산이다.

이들을 잇는 구간에는 '모던걸·모던보이 퍼포먼스'와 '거리장터', '그때 그 시절, 히스토리월' 등이 마련돼 실감나는 1900년대의 문화를 재현한다.

◇달밤에 즐기는 고품격 문화체험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발흥했던 코믹송 '만요' 공연이 펼쳐진다. '만요'는 일제강점기 수난의 시대를 풍자한 음악장르다. 이밖에 '오빠는 풍각쟁이야', '청춘계급' 등 추억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6~28일 3일간 충북문화관에서 흑백영화와 전자음악이 만나는 '무성영화 음악에 반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mu/um의 무성영화 상영 모습.

충북지사 옛 관사인 충북문화관에서는 '무성영화 음악에 반다'를 운영한다. 3일간 각기 다른 테마의 흑백 무성영화와 전자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한여름 밤을 장식할 예정이다.

청주향교 앞 광장에서는 외삼문과 담벼락을 중심으로 '청주불야성' 미디어파사드(영상쇼)가 공연된다. 10분 내외로 선보일 이 영상쇼는 12가지 문화재와 향교를 소재로 한 화려한 영상과 음향을 선사한다.

동·서양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청주 성공회성당에서는 신부님이 들려주는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외국 선교사들이 고군분투했던 이야기와 전문가가 들려주는 건축양식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미션 수행하고 별도 받고

문화재 해설과 스탬프 투어는 청주야행의 백미다.

문화재 해설은 사전접수로 진행하는 '별빛산책', '도청한바퀴' 프로그램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문화재 해설사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된다. '별빛산책'은 고려·조선시대 문화재를 이야기극으로 풀어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며, '도청한바퀴'는 도청 본관 건물의 역사를 살피면서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해설사의 해설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20분과 50분에 모든 문화재 앞에서 상시 운영된다.

스탬프 투어는 '문화재 스탬프'와 체험·식음·구매 등 '요롤로 스탬프'로 나뉜다. 12개 문화재를 돌아보며 스탬프 인증을 한 뒤 서문시장 및 성안길, 청주야행 체험·아트마켓·식음부스에서 요롤로 스탬프를 받으면 스탬프 개수에 따라 별을 받을 수 있다.

SNS에 청주야행 참여 인증샷을 올릴 경우에도 별을 부여한다. 모은 별은 중앙공원과 충북도청, 근대문화거리 종합안내소에서 선물로 교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www.cjculture.org) 또는 청주시(www.cheongju.go.kr)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043-219-1031).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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