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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음주문화도 바꿨다

무더윙 '소주보다는 맥주' 선호
외출자제 ·회식 등 술자리 최소화
술 소비량 감소에 범죄도 줄어

  • 웹출고시간2016.08.22 19:31:32
  • 최종수정2016.08.22 19:31:32
[충북일보] 찌는 듯한 폭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눈에 아른거리는 요즘이다.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 듯 무더위에 소비자들의 주류 선호도나 주류 소비량 등 음주문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주보다는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청주점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 판매량은 6월과 비교했을 때 3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주 판매의 경우 10.3%가 늘어 맥주 판매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 주류 생산업체 관계자는 "다른 계절과 여름철 소주·맥주 출고량을 비교해 보면 맥주는 30%가량 늘어나는 반면 소주는 10%정도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매년 여름철에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만 특별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했다.

음식점·호프집 등 업계는 주춤한 손님 발길에 울상이다.

물론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술자리가 짧아지면서 주류 판매량이 주는 등 매출은 예전만 못하다는 게 상당수 업계 반응이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회식 등 술자리를 최소화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기대를 걸었던 올림픽 특수마저 주요 경기가 늦은 밤부터 새벽에 집중되는 등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그나마 시간과 상관없이 많은 관심이 쏠리는 축구 등 인기종목이 조기 마무리 돼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사직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정모(32)씨는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철 특히 손님이 없는 것 같다"며 "막바지이긴 하지만 대학교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매출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치킨 등 배달 음식점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술 소비량이 감소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술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폭행 등 범죄도 주춤한 모양새다.

술에 취해 시비가 되는 등 주로 술에서 시작되는 폭행 사건의 경우 충북도내에서 지난 6월 409건이 발생했는데 지난달 370건, 이달 현재까지 228건으로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밤이면 밤마다 취객들과 부딪혀야 하는 지역 일선 경찰서 수사형사들 역시 최근 며칠 새 폭력·폭행사건 등 관련 범죄가 줄었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청주청원경찰서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하루 동안 유치인 없이 유치장이 비어있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사건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의 경우 대부분 술에 취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무더위 때문인지 최근 며칠 새 술을 마시고 다투는 폭력사건 등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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