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교 교내대회, 서울 '풍성' 지방은 '빈약'

지역별 개최 수 최대 8.7배 차이
"교내대회 수상실적 학생부 반영 형평성에 문제 있다"

  • 웹출고시간2016.08.16 19:25:04
  • 최종수정2016.08.16 19:25:04
[충북일보]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고교 교내대회 개최 수가 지역별 최대 8.7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단체가 개선요구에 나섰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지난 11일 전국 고교의 '소논문 및 R&E 과정과 교내대회 운영 계획'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결과 표본으로 선정된 충북 영동이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자료는 지난 4월 사교육걱정이 진행한 '가짜 학생부종합전형 바로잡기'의 연장선이다. 당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교육걱정은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경시대회 등 비교과 활동영역의 경우 고교 간 격차가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교육걱정은 학교알리미와 홈페이지를 토대로 충북 영동을 비롯한 전국 9개 지역(서울 강남·은평, 경기 구리·안양·화성,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전북 임실) 91개교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분석은 지역·학교별로 교육 환경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비교과 과정 과열로 인한 현장교육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분석 결과 9개 지역 91개 고교가 운영하는 교내대회(교과, 비교과 포함)는 평균 13.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평균 이하로 운영하는 고교는 전체의 53%로 대회 개최 수가 5개 이하인 고교는 전체의 29.7%로 나타났다. 소논문 및 R&E는 대부분의 고교가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횟수는 평균 0.4개이며 개설교는 31개교, 미개설교는 60개교로 나타났다.

지역별 교내대회 운영 실태를 보면 서울 강남구(21.8개), 경기 구리시(16.5개), 경기 화성시(14.9개), 서울 은평구(14.6개), 경기 안양시(14.1개), 충북 영동군(13.3개), 광주 남구(11.5개), 대구 수성구(8.7개), 전북 임실군(2.5개)로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학교는 평균 이상의 교내대회를 계획하고 있지만 광역시 단위로만 내려가도 평균 이하가 되고 군 단위에서는 교내대회 개최 여건이 거의 안 되는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교내대회를 계획한 서울 강남구와 가장 적은 전북 임실군은 그 차이가 8.7배에 달했다.

사교육걱정 측은 "분석 결과처럼 교내대회 운영은 학교별, 지역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교내대회 수상실적을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요소로 반영하는 것은 기회의 형평성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은 지역별 격차 외에도 교내대회 운영으로 인한 문제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바람직한 대입전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일부 수상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교내대회 수상 실적이 아닌 정규 교과수업에서의 성취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과 별로 성취해야 할 다양한 능력을 알아낼 수 있는 평가항목을 만들고 그 성취 과정과 결과를 교사가 서술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