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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나는 괜찮지 않다

불안정한 현대여성을 위한 심리처방전
상처받은 마음 치유하는 독일 심리치료사
심리장애 환자 임상사례 수천 건 분석결과 토대
여성적 나르시시즘에 근거한 심리문제 고찰

  • 웹출고시간2016.08.16 14:18:38
  • 최종수정2016.08.16 14:18:38

나는 괜찮지 않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미래엔 와이즈베리 / 372쪽 / 1만5천원

[충북일보] "자신감 넘치다가도 쉽게 자기비하에 빠지는 극과 극의 심리에는 항상 '나르시시즘'과 '거짓 자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독일의 심리치료사 배르벨 바르데츠키가 심인성질환 전문 병원에서 10여 년간 각종 심리장애와 중독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임상사례 수천 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여성들이 흔히 겪는 심리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지난 2006년 초판 출간된 '여자의 심리학'의 개정판인 이 책은 바르데츠키의 주요 연구 분야인 나르시시즘 문제 중에서도 여성들만의 독특한 나르시시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학계와 출판계에서는 '여성적 나르시시즘의 고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폭식증, 거식증 등의 각종 섭식장애를 비롯해 사람·알코올·약물 등 다양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 환자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내면에는 자존감 부족과 대인관계 장애라는 두 가지 근본적 문제가 있음을 밝혀낸다.

그는 해당 환자들은 외적인 모습에서는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활달하고 당당한 태도, 뛰어난 업무성과, 잘 관리된 외모 등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여성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상담해보면 이들의 내면은 '결코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완벽주의와 화려한 외모, 당당하고 자존심 강한 모습 뒤에는 낮은 자존감과 불안정한 대인관계,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를 방황하는 마음 등 극과 극을 오가는 불안정한 심리가 감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화려하거나 초라한' 혹은 '완벽하거나 쓸모없거나'라는 두 가지 극단적인 심리에 휘둘리며 내면의 중심을 찾지 못한다. 인간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극과 극의 행동 패턴을 보여준다.

저자는 수천 건의 심리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심리와 행동 문제가 결국 '여성적 나르시시즘'의 문제에 근거한 것임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여성적 나르시시즘과 거짓 자아 문제는 성과중심 사회와 외모지상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 문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이런 문제가 어떤 인생 경험과 상처에서 비롯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치유하고 극복될 수 있는지를 다뤘다.

그는 '잘못된 인식의 전환'을 극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소개한다. 자존감이 낮은 여성 또는 나르시시즘 문제를 겪는 여성들이 우월감의 강박관념을 떨치려면 특별한 존재가 아닌 평범한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극단적 자기비하의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나 주변에서 요구하는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의 진정한 욕구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말한다.

이밖에도 저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긍정적 자기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조언한다.

그는 책을 통해 정신적·신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방법들을 일러주면서 여성적 나르시시즘을 앓는 수많은 현대 여성들이 안정된 자존감과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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