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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충북지역 폭염 '몇가지 특이'

단양 영춘, 13일 가운데 8일이나 최고기온
내륙인 영동 양산은 두 번째로 높게 치솟아
백두대간 푄현상 원인…고착화땐 대책 필요
문의 청남대는 13일 중 4번 최고 기온 '미스터리'

  • 웹출고시간2016.08.15 18:37:58
  • 최종수정2016.08.16 14:34:20
[충북일보] 올 여름 충북지역의 이상 고온현상은 기상학적으로 몇 가지 이례적인 특이점을 보이고 있어, 기상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도시지역이 아닌 내륙 산간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연일 가장 높게 올라가고 있어, 이의 고착화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3일 오후 1시 55분의 기온 분포도이다.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단양 영춘과 영동 양산 지역에 고온현상을 의미하는 붉은 점이 그려져 있다.

ⓒ 기상청 AWS.
본보는 8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고온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AWS)'를 통해 도내 32곳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기간은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총 13일이었다.

그 결과, 32곳의 관측지점 가운데 단양 영춘지역이 13일 동안 무려 8일)이나 '최고기온 최고값'(한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단양 영춘지역은 △8월 2일 31.3도 △3일 34.4도 △5일 36.6도 △7일 36.7도 △10일 36.0도 △11일 37.0도 △12일 37.0도 △13일 36.8도를 기록, 8번이나 당일 도내에서 한낮 기온이 가장 높게 치솟았다.

13일 동안 도내에서 한낮 최고기온 횟수가 두 번째로 많이 올라간 지역은 청주시 문의면 신대리(청남대)로 △8월 9일 36.0도 △8일 35.9도 △6일 37.1도 △4일 35.2도 등 총 4일을 기록하였다.

이밖에 영동 양산지역은 지난 1일 34.0도를 기록, 13일 동안 1번 한낮 최고기온이 도내에서 가장 높게 올라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동안의 한낮 최고기온 평균값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 단양 영춘지역이 36.0도를 기록,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 다만 청주 문의면은 4차례 한낮 최고기온 최고값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값은 34.7도를 기록, 영동 양산(35.3도)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겉으로는 잡히지 않고 있지만 영동 양산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단양 영춘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상에서 보듯 단양 영춘은 도시가 아닌 내륙 산중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도내에서 가장 무덥고, 그리고 그 기간도 오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백두대간 푄현상'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 7월 하순 도내 영동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연일 가장 높게 올라가자 "남부지방서 달궈진 열기가 남서풍을 타고 산맥을 넘으면서 영동지역에 고온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지형 특성상 바람이 백두대간을 타고 넘을 경우 그 반대 사면에서는 공기의 단열압축 현상에 의해 고온건조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단양 영춘지역도 영동과 같은 백두대간 지역으로 남서풍 바람이 불 경우 푄현상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한낮기온이 연일 도내 최고값을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춘지역의 이같은 현상은 같은 백두대간 이서지역에 속하는 영동 양산과 단양읍(관측지점 별곡리)에서도 함께 나타나는 것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다만 문의면 신대리 지역의 고온현상은 별도 분석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백두대간 지역에서 13일 가운데 9일이나 푄현상에 의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기상 패턴의 고착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어, 농작물과 가축 등 고온에 예민한 업종의 향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 되고 있으나 역대 최고기온 최고값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기상 관측이래 충북에서 가장 높게 기록된 한낮 최고기온 최고값은 39.8도로, 1939년 7월 21일의 영동군 추풍령에서 작성되었다. 역대 2위는 37.9도로 1994년 7월 23일과 25일 충주지역에서 작성됐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1994년'이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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