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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양궁 2관왕' 좌절

리우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전서 탈락
"모든 것이 한순간 날아간 기분… 내가 부족했다"

  • 웹출고시간2016.08.09 15:28:42
  • 최종수정2016.08.09 16:52:40
[충북일보] 31회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을 꿈꾸던 충북 출신 김우진(24·청주시청)의 꿈이 바람에 날아갔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당연시되던 개인전 결승 진출이 32강전에서 좌절된 것이다.

김우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아 아가타(인도네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대6으로 졌다.

이날 앞서 치러진 64강전에서는 개빈 벤 서덜랜드(짐바브웨)를 6대0으로 가뿐히 제압하며 32강에 올라 파죽지세의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4세트가 진행된 32강전 각 세트의 스코어는 29대27, 27대28, 24대27, 27대28이었다.

김우진은 32강 1세트에 3발 중 2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세트스코어 2점을 선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2번째 화살을 7점에 쏴 27대28로 세트를 내 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3세트에서는 3발 모두 8점 과녁에 맞추며 24대27로 연달아 지며 세트스코어 4점을 내줬다.

김우진은 4세트에서 3발 모두를 9점 과녁에 꽂아 넣었지만, 상대 선수의 10점 2발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김우진을 꺾고 16강으로 향한 에아 아가타는 세계랭킹 29위로 이번 대회 예선에서 33위를 한 선수다. 김우진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72발 700점)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었다.

김우진은 생각지 못한 패배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우진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아쉽다"며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정말 기뻤는데 개인전 결과에 대해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노력해왔던 모든 것이 한순간 날아간 기분"이라며 "나 역시 충격이 크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누구를 원망하거나 환경을 탓하고 싶진 않다"며 "그저 오늘은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을 꺾으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에가 아가타는 "세계 최고의 궁사를 이겼다는 사실에 솔직히 나도 놀랐다"며 "오늘 경기력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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