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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기업의 부채와 건전성 - 부채 증가와 원인

수익성 악화 …'매출 늘어도 헛장사'
금융부채 잔액 평균 12억6천만원 …20조 육박
매출액 영업이익률 4% 상회 → 2014년 3.5% 하락

  • 웹출고시간2016.08.08 19:12:18
  • 최종수정2016.08.09 18:03:48

편집자

금융감독원 지난 7일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해운업 등 경기민간업종에 국한됐던 부실 그림자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종도 지난 해부터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대두되고 있다. 충북지역 내 기업들의 부채도 증가세다. 이들 기업들의 부채와 건전성, 시사점 등에 대해 점검한다.
[충북일보] 우리나라 경기지표는 암울하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에 그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의 부채관리가 부실해지면서 구조조정대상 업체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 602곳을 신용위험 평가해 32곳의 업체를 선정했다는 점이다.

워크아웃 대상에는 5대 취약업종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17개 업체가 포함됐고 전자부품업종 5곳 이상이 포함되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전기·전자기기, 화학제품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급증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충북지역의 기업부채 현황에 따르면 2014년말 현재 충북지역에 본사가 소재한 기업(영리법인 기준)은 총 1만5천878개 업체다. 이들 업체당 금융부채 잔액은 평균 12억6천만원으로 총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는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장기차입금, 회사채 발행액을 합계한 기준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50억원(기업당 평균 기준), 중소기업 8억1천만원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25억1천만원, 서비스업 8억6천만원, 건설업 4억3천만원 등이다.

충북지역 기업의 총 금융부채 증가는 2011년부터 2013년 중에는 업체당 평균차입금이 11억원 수준이었다.

주로 업체수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부채였지만 2014년에는 업체 당 평균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늘어났다.

2011년말 11억2천만원에서 2012년말 11억4천만원, 2013년말 11억2천만원, 2014년말 12억6천만원으로 증가했다.

재무비율을 통해 충북지역 기업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재무구조의 안전성이 개선되고 기업의 성장성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하지만 개선세를 이어오던 수익성 및 단기지급능력이 2014년 들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의 안전성에서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이 2010년에 168.9%를 기록하였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2014년말 현재 149.8%를 기록했다.

성장성 부문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과 비교할때 양호한 편이다.

수익성 부문에서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2012년부터 2013년 중 4%를 상회하다가 2014년 중 3.5%로 하락했다.

단기지급능력 부문에서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2010년 239.2%에서 2013년 287.5%로 상승했지만 2014년에 249.6%로 하락했다.

업종별 이자보상비율을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전자부품업, 부동산·숙박음식·운수업이 100%를 밑돌았다.

충북지역 내 기업대출은 은행이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주요 4개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65.8%로 전국평균(62.2%)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은행들은 역내 수신자금으로는 기업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역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조달액이 2010년 1조5천억원에서 2015년 4조1천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지역 기업의 단기금융부채 비중은 2014년말 현재 52.4%로 전국의 42.1%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로 회사채 의존도가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식료품업, 전기장비업, 사업지원, 전문과학업은 업종 전체적으로는 이자보상률이 양호하다"며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비교적 높아 동업종에 속한 영세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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