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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

청주시 청원보건소 내수보건지소 주무관

누구나 살다 보면 언제 어느 때곤 '외롭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나 사회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우린 늘 외롭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사람은 왜 외로운 것일까? 외로움, 고독은 왜 내 마음을 파고드는 것일까?

고독에도 여럿이 있다고 한다. 첫째, 처벌을 받아서 누구도 '나'를 아는 척하지 않는 고독, 둘째 함께 출발했지만 애써 노력해도 자꾸만 뒤로 쳐지면서 겪는 고독, 셋째,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타당한데도 누구의 동조를 받지 못해 버려지는 느낌이 드는 고독. 넷째, 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탓에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눈길을 받지 못하는 처절한 고독. 이외에도 각자 느끼는 고독의 느낌은 다양하리라 생각이 든다.

정호승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시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렇구나. 인생은 아니 사람은 외로움과 함께 걸어가야 하는 여정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나 스스로 내 마음의 위안을 얻곤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외로움을 다스릴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외로움의 크기를 줄이고 외로움을 희석시킬 묘안을 찾게 된 것이다. 인생의 긴 여정에 함께 동행시키기엔 여전히 버겁고 힘든 이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떼어낼 방법을 말이다.

공자는 논어 이인 편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 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덕으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켜 따르게 하므로 결코 외롭지 않고 반드시 그 곁에 이웃이 있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덕은 사람이 나아가야 할 길이자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리더십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그동안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외로움으로부터의 탈출법을 찾은 듯했고, 앞으로 살아갈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 듯했다.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럼 '덕'이란 무엇일까? 너무나 고상하고 난해하고 추상적인 이 개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할지 우리는 감을 잡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많은 덕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덕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칭찬하고 이롭게 하는 것이 덕이다. 언제나 정직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진심으로 따뜻하게 감싸는 것, 상대의 마음에 기쁨의 씨앗을 심는 것, 대립보다는 화합을 우선으로 하는 마음, 솔선수범하는 자세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덕을 찾을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덕을 행한다면 분명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우선 자신에게 덕을 베풀어 보자.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다음으로 가족들에게 덕을 실천해보자. 가정 내 배려와 이해, 희생, 무한한 사랑으로 덕을 실천한다면 가정에서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직장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는 일 등으로 덕을 행한다면 우린 외로움에서 조금은 해방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지금 외로운 사람이 있다면 덕을 실천해 보자. 마음엔 맑음, 얼굴엔 밝음으로 사람과 세상을 대한다면 분명 이웃이 세상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쓰다듬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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