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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03 17:58:18
  • 최종수정2016.08.03 17:59:34
[충북일보] 정부나 지자체, 교육청 등이 또 뒷북을 치고 있다. 현황조사니 전수조사니 하며 분주하다. 사건사고를 예방하기보다 뒷북 대책에 바쁘다.

굵직한 사고가 터지면 언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이 여럿 죽거나 시끄러워져야 조사를 하느니 대책을 마련하느니 하며 법석을 떤다. 한 마디로 언제나 정해진 뒷북행정이다. 이번 뒷북은 며칠 전 일어난 유치원생 폭염버스 사망 사고 때문이다.

전국의 교육청은 지금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설정보와 차량정보,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정보 등을 파악하고 있다.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오다 사고 후 비로소 하는 뒷북행정이다.

물놀이 사고가 나도 마찬가지다. 그 때 비로소 안전관리에 대한 조사를 한다. 유해물질 유출 사고가 나도 다르지 않다. 학교 우레탄 트랙 유해성 조사도 같다. 선제 대응은 없고 언제나 뒷북 대책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교육부는 8~9월 중 13살 이하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도교육청엔 매년 두 차례 어린이 통학차량을 점검해 안전교육 이수, 안전수칙 준수, 차량 변동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토록 했다.

그런데 왜 이제야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니 사고대책이니 하며 호들갑을 떠는지 이상하다.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 알고 있는 일인데도 모른 척 하다가 수선을 떠니 이상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내에는 현재 공립유치원이 46대 사립유치원이 201대의 통학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244대의 통학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모두 491대의 통학차량을 운행 중이다.

어린이 통학차량 전수조사는 아주 중요하다. 조사 자체만으로 사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고가 터진 뒤에 하는 조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변치 않는 사후대책이라는 데 있다. 사고는 이미 터지면 늦다. 사고 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전수조사는 매년 일정하게 하는 게 좋다. 정부와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충북지방경찰청 등이 함께 나서야 한다. 그래야 한결 촘촘한 보완책을 마련,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충북에선 선(先)사고 후(後)조치 관행이 사라져야 한다.

어린이 통학차량 무사고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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