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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03 18:08:48
  • 최종수정2016.08.03 18:08:48
[충북일보] 아파트 '깜깜이 분양'이 전국적으로 유행이다. 일반분양보다 성행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비청주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깜깜이 분양은 건설사 입장에선 위기 타개책이다. 일반분양할 경우 계약에 많은 예산과 인력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한 마디로 부동산 시장의 현재 심리를 보여 주는 현상이다.

깜깜이 분양은 건설사가 고의로 미분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통상 청약은 입주자 모집 공고→특별공급→1·2순위 청약→당첨자 발표→지정 계약으로 진행된다. 대략 20일에 걸쳐 진행되는 게 통례다.

이때 시공·시행 건설사들은 대부분 동네방네 홍보 전쟁에 들어간다. 광고비도 가장 많이 들어간다. 청약 경쟁률을 높이려니 그렇다. 그런데 깜깜이 분양은 정반대다. 되레 청약 경쟁률을 억제해야 한다. 청약기간 중 몰리는 관람객도 반갑지 않다.

깜깜이 분양은 통상의 분양 상식에 크게 어긋난다. 그러나 그 시스템을 보면 건설사 속내가 보인다. 건설사는 우선 무명 매체를 골라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 유명 매체는 제외다. 될수록 청약 일정을 소비자가 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분양 사태가 발생한다. 이어 건설사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추첨 대신 임의로 수의계약을 한다. 미분양 사업장은 법적으로 그게 가능하다. 건설사 이익은 뭘까. 우선 홍보비가 안 든다. 실제 청약률도 드러나지 않는다. 동호수 보고 수의계약 하니 계약률 또한 높다.

큰 이슈가 없어 저조한 청약률이 예상되거나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 건설사가 동원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청약 의사가 있는 서민이 정보 불균형으로 피해 볼 소지가 크다. 청약 통계를 교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결국 깜깜이 분양은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다. 궁극적으론 건설사의 욕심을 채우는 편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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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