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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가정, 식구 수 늘고 여성 비율 높아졌다

7월 가구원 수 2.58명…4년간 0.2명 늘어 전국 1위
남녀 비율은 1.00으로 균형,여성 살기 좋은 도시 돼
세종시 출범 불구 수도권 인구 집중은 더 심해져 '문제'

  • 웹출고시간2016.08.02 18:01:20
  • 최종수정2016.08.02 18:01:20

2012년 7월 시 출범 당시 전국 최하위권(2.38명)이던 세종시 가구 당 인구가 올해 7월에는 울산을 제치고 최고(2.58명)로 늘었다. 1.04이던 남녀 비율도 1.00으로 균형이 잡혀가면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임이 입증됐다. 사진은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2011년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1단계 아파트의 2012년 7월 7일 초저녁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세종] '국토 균형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지 4년이 지났다.

세종시에는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와 가구원 수 감소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출범 당시 전국 최하위권(2.38명)이던 세종시 가구당 인구는 최고(2.58명)로 늘었다. 1.04이던 남녀 비율도 1.00으로 균형이 잡혀가면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임이 입증됐다.

세종시에 힘 입어 충청권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0.3%p 상승,중앙정치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하지만 수도권이 차지하는 인구 비중은 더욱 커졌다. 세종시 건설이 아직은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들은 올해 시작된 세종시 2단계 건설에 더욱 내실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행정자치부와 세종시가 매월 1일 기준으로 발표하는 전국 및 시·도 별 주민등록인구를 분석했다.

◇7월 세종시 가구원수,울산 제치고 전국 1위

2016년 7월말 기준 세종시 인구.

ⓒ 세종시청
구 연기군 전체와 청주시(당시 청원군)·공주시 일부 지역을 합쳐서 출범한 세종시의 2012년 7월말 기준 인구(외국인 제외)는 10만3천127명이었다.

올해 7월말에는 23만2천117명으로, 지난 4년 사이 12만8천990명(125.1%) 늘었다.

같은 기간 특히 신도시(동지역)는 8천351명에서 13만5천454명으로 12만7천103명(1천522.0%) 증가했다. 조치원읍을 비롯한 10개 읍·면은 9만4천776명에서 9만6천663명으로 1천887명(2.0%) 늘었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3개 읍면(조치원,장군,부강)이었다.

신도시와 인접,원룸이 무더기로 건립된 장군면은 같은 기간 증가율이 27.5%로 읍·면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또 조치원은 6.2%,부강면은 1.1% 늘었다.

하지만 나머지 7개 면에서는 신도시의 이른바 '빨대효과(Straw Effect)'가 나타났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도시와 북쪽으로 인접한 연기면(18.4%)이었다.

신도시 건설 이후 세종시에서는 특히 가족 구성원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7월 출범 당시 세종시의 가구 당 인구는 2.3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2.35명) 다음으로 적었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이나 노부부 가구가 많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7월에는 2.5834명으로 울산(2.5825명)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년 사이 가구원수가 약 0.20명 늘어난 것이다. 신도시에 자녀를 1명 이상 둔 젊은 부부가 많이 유입된 게 주요인이다.

2012년 7월 당시 세종시의 남녀 비율(남자 수/여자 수)은 전국에서 중공업 도시인 울산(1.06) 다음으로 높은 1.04였다. 하지만 그 동안 젊은 여성이 많이 유입되면서 올해 7월에는 1.00으로 하락, 서울·부산(0.97)이나 대구(0.99) 등과 같은 대도시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세종시 빨대' 우려 속 충남북 인구 증가,수도권 비중은 더 높아져 문제

2012년 7월말 당시 충청권 4개 시·도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520만8천997명/5천85만1천82명)로 10.3%인 호남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올해 7월에는 10.5%(542만2천684명/5천163만4천618명)로 0.3%p 높아졌다. 반면 호남은 10.2%로,지난 4년 사이 0.1%p 낮아졌다.

세종 신도시 '빨대효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인구가 충남은 3.2%,충북은 1.7%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신도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전은 6천290명(0.4%) 줄었다.

2014년 8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인 대전 인구는 약 2년만인 올해 7월에는 전월보다 83명 늘어난 151만6천291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세종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약 2만 가구)의 절반 이하인 8천600여 가구로 줄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종시 건설에도 불구,수도권 인구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월 당시 49.3%(2천507만333명/5천85만1천82명)였다. 그러나 올해 7월에는 49.5%(2천554만8천215명/5만163만4천618명)로, 0.2%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인구는 1천22만7천761명에서 998만1천673명으로 24만6천88명(2.4%) 줄었다. 하지만 경기도는 1천202만1천422명에서 1천262만9천325명으로 60만7천903명(5.1%) 증가했다. 인천도 282만4천150명에서 293만7천217명으로 11만3천67명(4.0%) 늘었다.

서지영(52·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서울 사람들이 집값이 싼 경기도로 대거 이사하자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 철도,도로 등 교통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수도권 입구 집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국토 균형개발을 하려면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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