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중구난방' 여성계…대변 목소리조차 없다

'性전쟁'…여성계 구심점이 없다 - 여성 리더십 콘트롤타워 부재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시설 확충 필요성 대두

  • 웹출고시간2016.08.01 19:10:29
  • 최종수정2016.08.01 19:46:10
2. 여성 리더십 콘트롤타워 부재
[충북일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인 반면 여성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은 아아직 미흡하다.

대표적으로 서울 용산에 들어설 '여성사박물관'을 비롯해 경기 고양시에 있는 '여성사전시관',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한국여성수련원' 등이 사실상 전부다. 이마저 인재 양성을 위한 시설이라기보다는 양성평등과 여성 관련 역사나 각종 전시물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성문제 콘트롤타워 부족
박근혜 정부가 꼽은 국정과제 68번은 '여성 경제활동 확대 및 양성평등 확산'이다. 미래 여성인재 10만명 양성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여성인재 양성 관련 프로그램은 여성인재아카데미 사업에 한정돼 있다. 여성인재아카데미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3만명의 여성 중간관리자, 전문직 여성, 지역 여성인재 등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성 인재 10만명 양성이라는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데다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성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 역시 부족하다.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 문제나 일자리 창출, 고용촉진지원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할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실질적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절실

여성사박물관은 여성 및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연구를 위한 전문박물관이자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한다. 여성사전시관도 양성평등역사와 여성들의 삶을 소개하는 게 주요 기능이다. 한국여성수련원은 여성과 관련한 맞춤형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질적인 여성리더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미흡하다. 특히 청소년 여성의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나 중간관리자 등 종합적인 인재양성 체계가 부족하다.

지역에서도 여성의 문화·여가 공간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반면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지역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각 지자체별로 여성발전센터나 새일센터(새로일하기센터) 등 각종 시설들이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여성인재 관련 프로그램 운영 형태를 개선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글로벌시대를 주도하는 새로운 콘텐츠 연구도 시급하다.

◇여성인재아카데미의 한계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사회의 경쟁력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여성인재풀 확충을 위해 지난 2013년 여성인재아카데미를 설립, 역량걍화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는 여전하다.

조주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최근 '여성인재아카데미의 운영 현황과 개선방안'을 통해 여성인재아카데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 조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여성인재아카데미의 부문별 교육수료 인원은 민간 48%, 공공 43%다. 당초 여성인재아카데미 교육사업 대상에서 '민간'은 제외돼 있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상이 변경된 것이다. 목표달성 과정이 왜곡될 우려가 있는데다 민간의 수요를 감안하지 않는 행정편의에 의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중앙과 지방의 연계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 공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방의 여성관리자의 역량이 구분되지 않아 교육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교육 효과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사후관리체계가 부실해질 여지가 있다.

/유소라·최범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