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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간', 인삼열매로 깨우세요"

동물실험으로 인삼열매의 알코올성 간질환 개선 효과 밝혀내

  • 웹출고시간2016.07.27 10:18:10
  • 최종수정2016.07.27 10:18:10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연구원들이 인삼열매의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충북일보] 인삼열매 추출물이 알코올성 간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밝혀져 화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음과 장기간에 걸친 잦은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쌓였을 때 '지방간'이라 하며, 가장 흔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현재까지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열매과육 추출물(이하 인삼열매)을 이용해 기능성 성분의 함량과 동물모델에서의 간 기능 회복 실험을 했다.

동물실험에 앞서 인삼열매 투여로 다른 장기에 독성이 발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간과 비장의 중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인삼열매 투여에 의한 장기의 중량과 실험동물의 체중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시료임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은 대조군(알코올성 간 손상 유도군), 인삼열매(0.5mg/mouse/day) 투여군, 헛개나무 과병(열매, 줄기) 추출물(이하 헛개과병, 0.5mg/mouse/day) 투여군으로 나눠 실험했다.

헛개과병 추출물은 간 건강 개선의 고시형 기능성으로 등록돼 있어 양성대조군으로 사용했다.

대조군에 인삼열매를 3주간 투여한 결과와 대조군에 헛개과병을 3주간 투여한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간 기능 검사에서 간세포 등이 손상됐을 때 증가하는 ALT(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GPT라고도 불리며 간, 심장, 신장, 뇌, 근육 등에 존재하고 세포들이 손상 받는 경우 증가)와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GOT라고도 불리며, 주로 간에 존재하고 간세포가 손상을 받는 경우 증가)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38.7%와 약 31.9%, 헛개과병에서 약 27.4%와 24.1%로 각각 줄어들었다.

간질환이 발생하면 간세포 내에 있는 젖산탈수효소(LDH)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수치가 대조군과 비교해 인삼열매에서 약 19.5%, 헛개과병에서 약 12.2% 낮아졌다. 이로써 인삼열매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인삼열매에는 간 기능과 면역기능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진세노사이드 Re의 성분 함량이 뿌리보다 10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버려지던 인삼열매가 알코올성 간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낮추고, 간 손상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앞으로 인삼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이나 식·의약 소재로 개발이 된다면 농가의 부가적인 소득 증대에서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출원 됐으며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간 기능 개선 인체적용시험인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건강기능성 제품개발 업체에서 기술을 이전 받아 인삼열매 음료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 수출 상담을 통해 원료 수출과 제품화를 준비 중이다.

안영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삼열매의 기능성 및 활성성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기능성 식·의약품과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적극 개발해 인삼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엄재천 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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