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색 교육현장 탐방- 진천 구정초

꿈과 감성 가득한 끼를 키우는 학교
'나를 알고 친구를 알고' 이해·배려하는 교육
"학교-학부모-학생 '삼위일체 교육'"

  • 웹출고시간2016.08.03 19:50:44
  • 최종수정2016.08.22 19:51:34

구정초는 지난 7일 '꽃동네학교와의 함께 어울려 행복한 통합교육'을 했다. 꽃동네학교를 방문해 '우정의 부채 만들기' 활동을 한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진천 구정초(교장 장시옥)은 자연 속에서 '꿈과 감성 가득한 끼'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둘레에 우거진 숲은 학교를 아늑하게 품어주고 풀꽃들도 계절마다 만개해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교생 51명의 소규모 학교인 구정초가 지향하는 교육은 학생 개개인을 귀하게 여기며, 학생은 자연을 닮은 온화한 감성이 담긴 꿈과 끼를 부족함 없이 키우는 것이다.

◇탄탄한 인성과 꿈·끼 키우는 교육

각박한 사회 현실에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인성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자아 성찰과 사회 인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하는 것은 모든 학교의 과제가 됐다.

구정초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에 대해 바로 알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인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구정초 학생들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학생들이 학교 텃밭을 가꾼 뒤 수확물을 판매한 수익금과, '자닮-i 카페' 운영 수익금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달 초에는 자존감 향상을 위한 상담과 꽃동네학교 통합교육을 진행했다.

구정초는 지난 4~5일 '진천교육지원청 Wee센터' 정지윤 전문상담사를 초청해 5~6학년 17명을 대상으로 '자존감 향상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집단 상담 프로그램은 바람직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심성활동을 통해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상담과 심리검사를 해줌으로써 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치유는 물론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줬다.

특히 자존감에 대한 이해,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점 알기,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에 대한 사랑과 이해 및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지난 7일에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꽃동네학교와의 함께 어울려 행복한 통합교육' 활동이 진행됐다.

3년째를 맞이하고 올해 들어 두번째인 이번 통합교육은 구정초 학생들이 꽃동네학교를 방문한 가운데, 함께 어울려 '우정의 부채 만들기'를 한 뒤 콘테스트 및 전시를 통하여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칭찬의 시간을 가졌다.

구정초는 지난 18일 '찾아가는 발명교실'을 개최했다. 학생들이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단순히 같은 학급에서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 서로 대화하며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난 18일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숨은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찾아가는 발명교실'이 열렸다.

이번 발명교실에서는 4D 프레임을 이용해 입체구조물 만들기, 카프라로 팔각탑과 책상 만들기, 도미노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개발되도록 했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 강화

교육에 있어 '학교와 학생'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아닌 '학교-학생-학부모' 3주체 구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구정초는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과 이해를 위한 공개수업은 물론, 학부모가 학생들과 함께 학교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교육의 장으로 학부모를 끌어들이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정책연구학교'인 구정초는 지난달 16일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개 수업을 실시했다.

구정초는 지난달 16일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공개 수업을 했다.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이날 3~5학년은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다른 학년은 스마트 도구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연구학교 2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학생들은 능숙하게 태블릿 PC를 다루며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 학부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9일에는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이라는 주제로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에서 이돈희(전 진천교육지원청교육장)강사는 자존감의 개념, 부모가 자녀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한 전략 등을 다양한 사례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구정초는 지난 14일 '구정 Dream Festival'을 열어 학부모들과 함께 2016년 1학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인문가치 확산과 체험 중심의 독서교육 실현을 위한 코너 △스마트앱을 활용하여 직접 영화를 제작해 보는 코너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줄 수 있는 놀이터 △한 학기동안 모은 칭찬 포인트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구정마켓 △구정초·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분식, 음료 등을 먹을 수 있는 장터마당 등 5개의 부스별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구정 Dream Festival'은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학습 목표의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됐다.

장 교장은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돼 노력하고 있다"며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