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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매출액 비해 수익성은 4년내 최저

지난 5년간 영업이익은 무려 71.2% 감소… 2015년 영업이익률 '1.8%'

  • 웹출고시간2016.07.26 09:48:03
  • 최종수정2016.07.26 09:48:03
[충북일보] 한독의 매출액이 지난 5년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덩치는 다소 커졌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26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한독의 지난 5년간(2011~2015년) 매출과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했다.

한독의 매출액은 2011년 3천328억원에서 2012년 3천146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2013년에는 3천279억원으로 늘었고, 2014년 3천483억원, 2015년 3천5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226억원에서 2012년 86억원으로 급감했다. 2013년에는 75억원까지 감소했다.

2014년에는 10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2015년에 65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독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한 2012년부터다.

2012년 이 회사의 매출은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1.9%나 줄었다.

이후 매출액은 2013년 4.2%, 2014년 6.2%, 2015년 2.9%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8.2%(28억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2012년 61.9%, 2013년과 2015년에는 각각 13.4%, 36.6%씩 감소했다.

매출액은 연 평균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연 평균 18.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은 그해 2월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2011년 이후 최저치

5년간 영업이익률은 2011년 6.8%, 2012년 2.7%, 2013년 2.3%, 2014년 3.0%, 2015년 1.8%였다.

매출액 증가보다 판매관리비 증가가 더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낮아졌다.

판매관리비는 2011년 1천21억원, 2012년 909억원, 2013년 917억원, 2014년 1천41억원, 2015년 1천137억원이었다.

판매관리비는 2012년 11.0% 감소했다가 2013년에만 0.9%로 소폭 증가했고, 이후 2014년 13.6%, 2015년 9.3%씩 증가율이 높았다.

2012~2015년 평균 판관비 증가율은 7.9%로 같은 시기 매출액증가율(4.4%)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된 2013년~2015년 공시 자료를 살펴보면 비용 중에는 임원의 보수, 종업원의 급여,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교육훈련비, 외주가공비, 품질관리비가 크게 증가했다.

임원 보수는 2014년 14.9%, 2015년 4.1%, 종업원의 급여는 2014년 17.2%, 2015년 4.5% 증가했다.

감가상각비는 2014년 18.0%, 2015년 7.6% 증가했다.

판매수수료는 2014년 29.4%, 2015년 40.9% 증가했다.

교육훈련비도 2014년 9.1%, 2015년 25.0% 증가했다.

외주가공비는 2014년 1천504.1%, 2015년 227.8% 증가해 비용 항목 중에서 증가율이 제일 높았다.

품질관리비는 2014년 12.5%, 2015년 11.1% 증가했다.

◇아마릴·테베텐·트리테이스 매출액 4년 째 내리막

한독의 낮은 매출액 증가율에는 '아마릴', '테베텐' 등 주요 제품군의 매출하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매출액이 744억원이었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의 매출액은 2012년 575억원, 2013년 510억원, 2014년 486억원, 2015년 494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고혈압치료제 '테베텐'도 2011년 189억원, 2012년 152억원, 2013년 134억원, 2014년 99억원, 2015년 90억원으로 줄었다.

'트리테이스' 역시 2011년 128억원, 2012년 97억원, 2013년 93억원, 2014년 80억원, 2015년 76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이들 3가지 제품 군(群)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31.9%, 2012년 26.2%, 2013년 22.5%, 2014년 19.1%, 2015년 18.4%로 떨어졌다.

이설현 팜스코어 연구원은 "2014년 2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한독의 당해년도 매출액이 6.2%,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며 "하지만 이후로 비용(임직원의 보수 및 급여,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교육훈련비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독은 2012년 10월 사노피와 결별하고, 4개월 뒤 세계 최대 제네릭 업체 중 하나인 이스라엘의 테바와 합작, 한독테바를 설립했지만 오리지널 의약품보다는 제네릭 의약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회사 자체의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회사로부터 도입하는 상품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자체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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