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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프로젝트 3개월간의 여정 '마무리'

'11대의 피아노, 다시 누군가의 꿈으로'
충북문화재단·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공동기획
기증받은 피아노 11대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재기부
"눈과 귀가 즐거웠다"… 거리 전시·콘서트 호평

  • 웹출고시간2016.07.21 19:15:36
  • 최종수정2016.07.21 19:19:05

지난 5월2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열린 '보름달 뜨면' 콘서트에서 40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모든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인간이 예술을 통해 감동을 받고, 삶의 활력과 희망을 찾는다고 했다.

잠들어있던 11대의 피아노가 '아름다운 반란'을 일으켰다.

충북문화재단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공동기획 문화나눔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다.

양 재단은 '리본(Reborn)프로젝트-열한대의 피아노'라는 제목 아래 5개의 사이클을 구성했다.

1단계는 도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피아노를 기증받는 것으로, '마음 모음'으로 명명했다. 도내 11개 시·군에 한 대씩 배정되도록 피아노의 개수는 11대로 정했다. 지난 4월 11명의 피아노 기증자들이 선뜻 기부의 뜻을 알려오면서 프로젝트는 본격화됐다.

기증받은 11대의 피아노는 2단계인 '창조적 재생'을 거쳤다. 11명의 지역 아티스트들은 피아노에 그림을 그려넣거나 조소작품을 붙이는 방법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아티스트들의 손길로 재탄생한 피아노는 지난 5월2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도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지난 5월2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열린 '보름달 뜨면' 콘서트에서 1천200여명의 도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3단계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날 '보름달 뜨면' 콘서트에는 11대의 피아노와 40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시낭송, 색소폰 연주 등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1천200여명의 관객을 모은 이날 콘서트는 프로와 아마추어, 예술가와 도민들이 하나가 돼 보름달이 뜬 청주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리본프로젝트의 4단계는 무미건조한 일상 속 현대인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모두의 피아노' 로 꾸며졌다. 재단은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성안길 지하상가, 수암골 등지에 11대의 피아노를 전시해 누구나 작은 연주회를 열거나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은영(22·청주시 상당구)씨는 "낡고 볼품없던 모습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예술작품으로 승화된 피아노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촉촉한 감성으로 적셔줬다"며 호평했다.

피아노를 매개로 지역사회에 소통을 통한 감동을 전달하자는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기획 의도가 통한 셈이다.

리본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피아노를 기부 받은 진천 상신초등학교 학생들이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리본프로젝트의 대미는 '다시 누군가의 꿈으로'라는 이름으로 장식됐다. 재단은 11개 시·군에서 골고루 사연을 받아 피아노를 필요로 하는 학교에 한 대씩을 기부했다.

기부처로 선정된 제천 청풍초·중학교의 윤영희 교장은 "뜻깊은 의미가 담긴 피아노를 기부 받아 학생오케스트라가 한층 더 풍성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오케스트라 활동이 더욱 왕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본프로젝트의 모든 이야기는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4·31일 오후 11시 CJB테마스페셜을 통해 2부작 다큐멘터리로 방영될 예정이다.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3달간 진행된 리본프로젝트는 예술이 가진 힘과 가치를 재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누군가를 꿈꾸게 하는 예술의 선순환구조가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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