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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예고 반지하 더부살이 끝내나…오송이전 추진

운동장 없고, 비 새고, 곰팡이 피는 반지하 학교
충북교육청 "2018년 용지 분양받은 후 2019년 이전·신축 끝낼 방침"

  • 웹출고시간2016.07.17 14:19:24
  • 최종수정2016.07.17 14:19:49
[충북일보] 20년 가까이 불편하게 생활하던 충북예술고등학교를 독립학교로 만드는 작업이 추진된다.

충북도교육청은 17일 충북예술고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오송읍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충북경제자유구역 바이오폴리스 지구)로 옮기는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93년 3월 개교한 충북예고는 전국 최초의 예능계 특수목적고였다.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1998년 10월 지금의 충북공고 터로 이전하면서 서러운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언젠가는 또 보금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기본방침이 섰기 때문에 십수년간 이 학교엔 시설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재학생들의 불편은 쌓여만 갔다.

운동장이 없어 학생들은 콘크리트 주차장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빗물이 줄줄 새는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환기도 안돼 곰팡이 꽃이 피는 반(半)지하에서 실습하고 있다.

공연장 무대가 좁아 전교생 발표회는 불가능했고, 음악과 학생들은 개인연습을 할 수 없다.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교지만 기숙사가 없어 다른 시·도에서 우수한 예능 특기자를 스카웃하는 건 불가능하다. 2018년 세종예술고가 문을 열면 예능특기자들의 대규모 역외유출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한때 학교 주변 땅을 사들인 뒤 교사를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 시설이 너무 낡고 건축공사 소음으로 인한 부작용마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중장기과제로 넘겼었다.

이전·신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청주시 상당구 가덕중학교 등 4~5곳을 후보지로 검토하던 도교육청은 KTX오송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최적지로 선정했다. 전국의 재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서울 등지로 이동하기 쉬운 장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오송2생명과학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가 토목공사를 끝내는 2018년 초에 용지를 매입한 후 중앙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9년까지 이전·신축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임 교육감(이기용 전 교육감) 시절부터 검토했던 숙원사업인데, 이제야 큰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충북예술고는 현재 3개 과(무용과·미술과·음악과), 12개 학급, 29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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