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국 유일' 특별자치시교육청 세종,언제 이름값 할까

정부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하락
'우수' 등급 작년 4개에서 올해는 하나도 없어
학부모들 "여건 좋은데 전국 꼴찌라니…" 비난

  • 웹출고시간2016.07.16 19:29:17
  • 최종수정2016.07.17 15:08:01
[충북일보=세종] 최교진 교육감이 이끄는 세종시 교육행정이 지난해 1년간 크게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춘희 시장이 주도하는 세종시 행정이 최하위권에서 전국 1위로 도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임기 후반(2년)을 맞은 최 교육감은 주요 정책을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대전 2위·충남 4위, 충북은 1위→2위
ⓒ 교육부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평가는 각 교육청이 2015년 거둔 교육 성과를 '학교 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능력중심 사회기반 구축' 등 7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를 교육 여건 차이를 감안해 '특별·광역시'와 '도'로 구분, 객관적 정량평가(定量評價·80.7%)와 주관적 정성평가(定性評價·19.3%) 결과를 종합해 지역·영역 별로 점수가 가장 높은 3곳을 '우수교육청'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전체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 결과 8개 시 중에서는 7개 모든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대구교육청이 작년에 이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모든 영역에서 우수에 속했다.

대전은 6개 영역에서 우수, 작년과 마찬가지로 종합 2위에 올랐다. 대전은 지난해에는 4개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3위는 3개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울산(작년에는 2개 영역)이 차지했다.

9개 도 중에서는 5개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경북이 종합 1위에 올랐다. 경북은 지난해에는 종합 2위(우수 5개 영역)였다.

충북은 지난해 종합 1위에서 올해는 2위로 떨어졌다. 우수 영역(3개)은 3위인 전남(5개)보다 2개가 적었으나, 점수 배정이 높은 '학교 교육 내실화'와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에서 각각 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 점수가 올라갔다. 3개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충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세종은 8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우수' 없어
세종은 올해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속했다.

종합 1~3위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청이 받은 우수 영역 수는 부산이 2개,서울·인천·광주는 각각 1개였다. 하지만 세종은 8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은 영역이 하나도 없었다.

세종은 지난해 평가에서는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 조성 △교육비 부담 경감 △교육 현장 지원 역량 강화 △교육 수요자 만족도 제고 등 모두 4개 영역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우수 영역 숫자는 대전과 같은 4개였으나,종합 점수에서는 3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번 평가 결과와 관련, 세종교육청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생 아들을 둔 전동한(35·회사원·세종시 아름동)씨는 "세종시청은 정부합동평가 결과 지난해 최하위권에서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는데, 시 교육청은 반대라니 화가 난다"며 "교육감이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학교 1학년생 학부모 진현숙(46·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신도시가 있는 세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스쿨'에다 학생과 교사 등의 질도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데 대학 입시 성적은 물론 교육부 평가에서도 꼴찌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말 시·도 교육청에 배정할 특별교부금(인센티브)에 차등을 둘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종합 1위를 차지한 대구와 충북이 각각 54억원과 63억원을 배정받은 반면 최하위였던 서울과 경기는 28억원,33억원씩을 받았다.

◇보수·중도 계열 교육감 지역 모두 성적 우수

한편 올해 종합 최우수 순위에 속한 교육감은 모두 이념적으로 보수나 중도 계열이어서 주목을 끈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교육감 17명 가운데 현재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사람은△우동기(대구) △김복만(울산) △이영우(경북) 등 3명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전국 교육감 중 유일하게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전교조 교사 출신인 최교진 세종교육감 등 나머지 13명은 모두 진보 성향에 속한다.

올해 시 지역 평가에서는 대구,대전,울산 교육감이 나란히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도 지역에서는 경북이 종합 1위였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 교육계에서는 "지난해에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교육청들이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교육부가 평가 제도를 통해 정부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교육청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에 따라 1996년부터 평가를 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학부모단체, 경제계, 법조계 등의 외부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