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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14 17:48:16
  • 최종수정2016.07.14 17:48:16
[충북일보] 요즘 증평군의회를 보면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선거 때는 일 잘하겠다고 표를 달라더니 이제 제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다. 민생은 이미 뒷전으로 밀렸다.

갈등의 단초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비롯됐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내 조율을 못하고 소수당인 더민주당 의원에게 의장자리를 넘겨주면서 일을 키웠다. 그 사이 당내 갈등은 심화됐다.

증평군의회는 지금도 임시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개회도 못한 채 허송세월 하고 있다. 군정 전반에 대한 설명 및 보고를 준비했던 공무원들은 벌써 며칠째 허탕치고 있다. 유권자와 군민들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현의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선거전반을 주관했다. 당시 의장에 당선된 의원이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하면서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제는 여기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임시 의장을 맡았던 현의장이 당선됐다.

일부 의원들은 재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현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의장 당선인이 의장 포기의사를 밝혔을 때 임시의장이 의원 회의를 거쳐 사표를 받은 뒤 재투표를 해야 하는 의회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든 증평군의회는 열려야 한다. 일부 의원들의 주장대로 임시의장의 실수가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 의장은 이미 선출됐다. 인정하지 않으면 의원들 스스로 의회 규정이나 의장단 선출 과정에 대한 관련법이나 규정을 숙지하지 않고 선거에 임한 게 된다.

실제로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 대한 법규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묻고 싶다. 만일 이 같은 절차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했어야 했다.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는 건 억지다. 의회 스스로 민낯을 드러내는 수치스런 일이다.

행정 지연이나 민원 폭주로 회기가 지연되거나 열리지 않는다면 이해가 된다. 내부갈등으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의회가 돼선 안 된다. 부끄러운 치부를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볼썽사나운 일은 한 번으로 족하다.

당장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수두룩하다. 의회의 자중지란으로 이들의 생계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 증평군의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 돼 지역발전과 민생 현안을 살피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 문제가 있으면 의회 내에서 해결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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