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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13 17:43:53
  • 최종수정2016.07.13 17:43:53
[충북일보] 장마철 대청호에 쌓인 쓰레기더미가 폭염에 썩어가고 있다. 연일 수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디다.

부유 쓰레기는 대형포크레인 작업을 통해 일단 육상으로 옮겨진다. 워낙 양이 많다 보니 호수 밖으로 건져내는데도 앞으로 4∼5일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폐기물 처리업체가 빈 병이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을 걸러낸다.

남은 쓰레기는 갈대·나무류와 잡쓰레기로 분류된다. 70∼80%에 이르는 갈대·나무류는 퇴비 생산업체로 보내진다. 잡쓰레기는 소각시설로 옮겨져 처리된다. 전체 처리비용으로 3억 원 넘게 소요될 것 같다.

그런데 최근 건져 올려 쌓아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호수에도 남은 쓰레기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며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수거 지연에 따른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주 무심천 등 일반 하천에도 쓰레기가 대거 유입됐다. 지난 8일까지 이틀간 수거된 장마쓰레기의 양만 약 6~7t에 달했다. 충주호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 기간 충주호에는 4t가량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다.

장마철쓰레기는 대개 강이나 호수를 뒤덮는다. 방치할 경우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올해는 장마 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 등이 부패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수거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가뜩이나 기후변화로 수질관리가 쉽지 않다. 상수원에 쓰레기마저 덮친다면 깨끗한 물조차 마시기 어렵다. 충북의 산하가 쓰레기로 오염되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보전의 소중함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식수원 오염을 막기 위한 사전 예방 노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물론 쓰레기 유입 원인부터 찾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어선 안 된다.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강산은 국민의 의식변화로 지킬 수 있다. 나부터 철저하게 쓰레기 관리를 해야 한다. 장마 후 하천과 호수 등에 떠밀려나온 각종 쓰레기는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모여 결국 내 생명을 위협한다. 자승자박의 부메랑 효과다. 공익에 긴장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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