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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7.11 19:01:43
  • 최종수정2016.07.11 19:01:43
[충북일보] 김양희 의장은 끝까지 뉴스메이커다. 이번엔 충북도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동안 불러일으킨 논란보다 강력하다.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도내 첫 여성 의장 본보기 돼야

김 의장 앞엔 '치열'과 '극성'이라는 단어가 붙어 다닌다. 비례대표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 때문에 "대충하지 너무 나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듣는다. 그 덕에 '일하는 도의원'으로 평가도 받는다.

김 의장의 성격은 원래 온순하고 합리적이다. 평소 일 처리에서도 자주 드러난다. 도민과 공무원의 입장을 동시에 생각하려고 애쓴다. 다만 도민을 위한 요구가 묵살될 땐 달라진다. 속칭 '저격수'란 말을 기꺼이 감수한다.

김 의장에겐 집행부를 긴장케 하는 힘이 있다. 초선 때부터 그랬다. 집행부를 향해 쏟아낸 공격성 발언들 때문이다. 도의회 정례회나 임시회 개회 때면 으레 집행부가 김 의장의 발언 여부를 살필 정도였다.

이제 김 의장의 위상이 달라졌다. 역할 역시 바뀌어야 한다. 저격수 대신 의장으로서 오롯이 도민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당장 할 일도 아주 많다. 도의회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심하게 말하면 한편의 '막장 드라마'였다.

도의회 전반기는 여야 '갈등' 의회였다. 후반기 의장 선출 땐 새누리당 당내 갈등이 심했다. '협박' '감투 돌려쓰기' 등 해괴한 단어들까지 등장했다.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부 의원들은 투표에 불참하기도 했다. '내분' 의회로 후반기 문을 연 셈이다.

김 의장은 도의회가 광역의회로써 역할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도민 이익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파싸움과 당파싸움을 차단해야 한다. 도의회가 잘 하면 충북 전체가 제대로 된다. 궁극적으로 김 의장이 제대로 하면 도의회가 잘 돌아간다.

어쩌면 지금 도의회는 한계상황일지도 모른다.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김 의장은 도의회의 존재이유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의원 개개인들은 소명의식을 다시 다짐해야 한다. 한 마디로 도의회를 바로잡을 혁명적 시도가 필요하다.

전면적인 한계라면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 화장을 고치는 정도론 안 된다. 우선 의장 자리가 '완장'이 돼선 안 된다. 부의장 자리도, 상임위원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제일 먼저 자리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자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정치가 생물이 된다. 도의회가 살아 움직일 수 있다. 도민을 위한 진정한 대의기관이 될 수 있다. 죽어 있는 건 변할 수 없다. 그저 썩어문드러질 뿐이다. 살아 있어야 변한다.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살아있는 게 아니다. 물론 도의회의 급속한 변화는 쉽지 않다. 기득권 내려놓기이기에 그렇다. 혁명보다 개혁이 어려운 이유와 같다. 혁명은 외부의 적만 제압하면 된다. 하지만 개혁은 내부 기득권자의 저항을 물리쳐야 한다.

개혁에는 언제나 두 가지가 절실하다. 조직 구성원의 깨달음과 리더십이다. 구성원의 깨달음은 결국 리더십의 영향을 받게 된다. 수많은 가능성을 예견하느라 시간을 끌면 시기를 놓친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소용없다.

***리더로서 존재이유 증명해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고3 학생들은 매일같이 엄청난 시간을 공부에 쏟는다고 말한다. 직장인들은 매일같이 열심히 일한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노력만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시간 안에 보다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과 다른 최고가 될 수 있다. 결론은 창의력과 효율성 제고다. 내가 창의적이고 효율적이어야 세상도 효율적으로 변한다.

푹푹 찌는 7월에 한겨울이 그립다. 찬란한 봄은 더욱 선망의 계절이다. 어차피 머잖아 내릴 하얀 눈이다. 좀 더 기다리면 화사한 봄꽃도 핀다. 미리 그 때를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 그게 '최고'를 지향하는 리더십이다. 궁극적으로 깨달음의 실천이 '최강'이다.

김 의장은 리더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스스로 좋은 생각을 하거나 좋은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빠른 판단과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김 의장의 치열함과 극성스러움에 큰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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