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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빛낼 충북 출신·연고 선수들 - 사격 장금영

여자 50m 소총 3자세
한국 사격 국가대표 유일 '귀화 선수'
2015년 청주시청 이적 후 '실력 폭발'
"간절히 바랐던 올림픽… 금메달 목표"

  • 웹출고시간2016.07.07 18:56:33
  • 최종수정2016.07.07 18:56:33
[충북일보] 장금영(여·36)은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31회 리우올림픽' 사격 종목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다.
장금영이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사격 국가대표 팀의 유일한 '귀화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중국 난징 출생으로 11살 때 '사격 선수들이 멋있어 보여서' 사격을 시작했다.

지난 2003~2004년에는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고 전 세계를 누비던 그는 2004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 친선사격대회'에 참가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만난다.

2006년 결혼해 가정을 꾸리게 되는 지금의 남편 김대경(영등포중 사격코치)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장금영은 부모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결혼이라는 관문을 뚫고 한국행을 택했다.

지난 2008년 귀화 절차를 진행중이던 때 우리은행 소속으로 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

장금영은 대표 후보 5인에까지 포함됐다. 최종 3명 선발을 코 앞에 뒀다. 올림픽 대표가 되면 귀화 작업도 일사천리도 진행될 터였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최종 3명 안에 들지 못했고, 출전권 획득 실패와 함께 진취적으로 진행되면 귀화 작업도 더뎌지게 됐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게 되면 귀화 문제는 빠르게 처리가 됐겠지만, 대표 선발전에서 낙방하는 바람에 연맹 측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지난 2009년 6월27일 드디어 한국 국적을 얻게 됐고 딸도 낳았다.

그리고는 '총'을 내려 놓고 4~5년간 엄마와 주부의 역할에 충실했다.

가정과 일 사이를 분주히 오가다보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장금영은 "1명을 뽑을 때는 2위, 2명을 뽑을 땐 3위였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라는 생각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다시 독하게 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이윤채, 나윤경, 이혜진과 팀(우리은행)을 이뤄 출전한 '4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 여자일반부 50m 단체전에서 1위에 올랐다.

'독한 훈련'의 결과로 국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개인' 아닌 '단체'의 기록인터라 만족할 수 없었다.

장금영은 지난 2015년 청주시청으로 소속을 옮긴 뒤 곧바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해 3월29~4월2일 창원에서 열린 '2015 한국실업사격연맹회장배 전국사격대회' 50m 소총 3자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곧이어 5월15일 열린 '10회 대통령경호실장기 전국 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50m 소총 복사에서 한국 신기록(625.5점)을 세우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또 한명주, 권나라, 장하나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한국 신기록(1865.8점)으로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을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끈기, 노력으로 지난 4월9일 대구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선발전 50m 소총 3자세' 2위에 올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 냈다.

장금영은 "정말 간절히 바랐던 올림픽 출전"이라며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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