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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30 17:47:13
  • 최종수정2016.06.30 17:47:13
[충북일보] 고 이만섭 국회의장은 의장 재직시절 의장석에서 의사봉을 칠 때 '한번은 여당을 보고, 한번은 야당을 보고, 마지막 한번은 국민을 보고 친다'고 했다. 그 정도로 국회의장으로서 권위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 덕에 국회의장 권위가 높아졌다.

현대 정치에서 '선한 권력'은 없다는 게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그러나 정치는 국민을 위한 선한 권력 창출을 위해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권모술수보다는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해야 된다. 가슴으로 하는 정치를 말함이다.

그런 점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청주의 한 시민이 보낸 민원에 화답한 태도는 감동적이다. 정 의장은 최근 청주의 한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보내 온 이메일 민원을 확인한 뒤 적극적인 해결을 지시했다고 한다.

청주시 상당구 소재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의 시설장 김모씨는 최근 정 의장의 이메일을 통해 아주 작은 도움을 요청했다. 실의에 빠져 있는 장애당사자들과 종사자들을 국회나 공관에 초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 의장은 즉시 의장실 소속 비서관들에게 충북도와 청주시 등을 통해 해당 작업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이메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지시한 대목에서 정 의장의 소통 의지가 확인된다.

어찌 보면 정 의장은 충북 청주권에서 제기된 작은 민원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 정 의장의 소통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충북 사회에선 큰 감동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의 전반기를 책임져야 한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의장직을 수락하면서 3권 분립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내다보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은 중요하다. 미래 사회를 예단 하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선 국민에게 힘을 주는 게 중요하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국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정 의장이 이번에 청주시민에게 보여준 태도 역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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