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6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색문화' 방탈출카페 가보니 - 현황

서울서 시작돼 전국 확산… 도내 2곳 성업
방 안서 1시간 내 단서 찾아 탈출해야 성공
스릴·성취감 즐기는 젊은층 중심으로 '붐'

  • 웹출고시간2016.06.29 18:22:35
  • 최종수정2016.07.03 18:24:18

편집자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방(房)문화가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탈출카페'다. 이색체험을 통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방탈출카페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방탈출카페의 테마방 내부는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방으로 향하는 입구의 모습.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스릴 있잖아요. 이번엔 꼭 탈출해서 기념사진도 찍을 거예요."

여대생 정모(22)씨가 처음 방탈출카페에 방문하게 된 건 추리광 친구의 닦달 때문이었다. 서울의 방탈출카페를 다녀온 친구가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며 정씨를 데리고 간 것이다.

방 탈출에 성공한 이용객에게는 이곳에서 소설 속 주인공인 루팡의 모자와 소품을 착용하고 무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왼쪽) 방 탈출에 성공한 이용객들의 기념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 유소라기자
평소 명탐정 코난의 지독한 마니아였던 두 사람은 난이도가 높다는 직원의 만류에도 "무조건 별 4개짜리로 주세요!"를 외치며 방을 선택했다.

1인당 이용료는 현금가 2만원. 계산을 하니 종이 한 장을 준다. 서약서다. '절대 외부에 방탈출카페의 내용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단박에 서명을 했다.

안대를 차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진실의 저 편'이라는 테마방에 들어섰다. 타이머가 보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게임은 시작됐다. 제한시간 안에 모든 암호를 풀고 탈출에 성공해야 한다.

청주시내 방탈출카페인 A업체 대표가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 유소라기자
셜록홈즈를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를 방탈출카페 마니아라고 칭하는 이들은 "실제 탐정이 돼 탈출과정을 즐기고,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어내면서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와 청소년·대학생·직장인 등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확산되고 있는 방탈출카페는 개인이나 단체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방을 탈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방탈출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예약한 사람들의 이름과 연락처로 명단이 빼곡하다.

ⓒ 유소라기자
지난해 5월 서울에 처음 문을 연 방탈출카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충북에선 청주시내 2곳이 성업 중이다.

한 달여 전 청주에 1호점을 연 A업체의 테마는 △흉가탈출 △히말라야 방탈출 △진실의 저편 △Escape △생존의 기로 등으로 다양했다. 테마별로 난이도와 콘셉트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테마를 골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용인원은 2명부터 6명까지다.

방 탈출에 성공하면 음료와 함께 소설 속 인물 '루팡' 모자와 소품을 착용하고 무료 기념촬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 내부 촬영 및 발설 금지는 이용자들이 철저하게 지켜야 할 원칙이다. 개발자의 아이디어 보호와 이용자의 흥미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A업체 대표는 "평균적으로 평일에는 20팀, 주말에는 40팀 이상이 방탈출카페를 찾고 있다"며 "젊은 커플들의 이색데이트 공간으로 인기가 좋지만, 최근에는 가족단위의 이용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탈출카페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스토리를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방탈출카페 사업을 통해 두뇌서비스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확장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sora9630@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