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6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생아 울음소리 작년보다 커진 곳' 전국에서 세종시 뿐

4월까지 출생아 작년보다 50%↑, 16개 시·도는 감소 또는 정체
세종 아름동은 5월 신생아 85명,인구 3배 넘는 종로보다 20명 많아
전국적 출산 기피 현상에도 세종은 젊은 부부 급증,출산 장려책 주효

  • 웹출고시간2016.06.29 14:22:40
  • 최종수정2016.06.29 19:53:30
[충북일보=세종]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신생아 울음소리가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세종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구 대비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 신도시 '아름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부부 유입률이 높은 데다,시가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책을 쓰는 게 주요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출생 통계 및 행정자치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민등록 인구 통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올해 출생아 수,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만 '나홀로'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전국 출생아 수는 3만5천3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3% 줄었다.

월간 출생아 수로는 통계청이 자료를 집계한 2000년 이후 16년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감소율로는 2013년 11월(-12.3%)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취업난에 따른 결혼 늦추기,

주택가격 상승 및 육아비 부담 증가에 따른 출산 기피 등이 주원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같은 달 전국 혼인 건수는 2만2천800건으로 작년 4월보다 7.7% 줄었다.

올 들어 4월까지 출생아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 뿐이었다. 세종은 작년 같은 기간 800명에서 올해는 1천200명으로 400명(50%)이나 증가했다.

반면 전국 평균 5.2% 감소하는 등 나머지 시·도는 모두 줄었거나 정체 상태였다.

최근 들어 세종과 함께 전국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주도 작년과 같은 2천명(증가율 0%)이었다. 결국 제주는 세종에 비해 출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고령층 유입 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특히 젊은 부부층의 세종 유출이 많은 대전은 5천100명에서 4천500명으로 600명(11.8%) 감소,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출생아 1명당 주민 수,세종시 아름동이 576명으로 전국 최소

전국 3천500여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 대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시 아름동 위치도.

ⓒ 네이버
기자는 행정자치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지역의 5월 출생아수와 인구를 비교, 분석했다. 인구 대비 출생아수가 많은 곳은 좁은 행정단위인 읍면동, 적은 지역은 기초지자체(시군구)를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전국 3천500여개 읍면동 가운데 출생아수가 가장 많은 7곳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경남 양산시 물금읍(각 111명) △경기 화성시 향남읍(100명) △충북 청주시 오창읍(86명) △세종시 아름동·경기 남양주시 별내읍(각 85명) △충남 아산시 배방읍(83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입주가 많은 신개발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출생아 1명당 주민 수(적을수록 출산율은 높다는 뜻)'는 세종시 아름동이 57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인구 4만8천986명에 출생아 수가 85명이었다.

아름동 출생아 수는 인구가 15만4천626명으로 3배가 넘는 서울 종로구(65명), 12만5천580명으로 2배가 넘는 서울 중구(82명)보다도 더 많았다. 세종 신도시 1-2생활권에 자리잡은 아름동은 지난 3월 기준 인구가 7만4천여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아름동 일부 지역을 떼어 내 지난 4월 세종시내 14번째 읍면동인 종촌동을 신설했다.

옛 충남 연기군 남면 고정리와 갈운리 일부 지역에 자리잡은 아름동은 주민들이 풍족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아름(두 팔을 둥글게 모아 만든 둘레 안에 들 만한 넉넉한 분량)'이란 마을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에는 지형이 범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었다고 해서 '범지기마을'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전국 226개 시군구 중 5월 출생아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4명·인구 1만203명) △경북 영양군(6명·인구 1만7천165명) △충남 청양군(9명·인구 3만2천196명) 순이었다.

인구 대비 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은 충남 청양군이었다. 출생아 1명 당 인구가 3천577명으로, 최고인 세종 아름동(576명)의 6.2배나 됐다. 같은 달 전국적으로는 인구 5천160만1천265명에 3만6천621명이 출생, 1천409명 당 1명 꼴이었다.

한편 세종시는 30만원이던 첫째 아이 출산 장려금을 지난해부터 4배인 120만원으로 올렸다. 또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모든 산모에게 15일 분 출산 도우미 인건비(45만원)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세종의 월간 출생아 수는 △2012년 7월 시 출범 당시 100명선 △작년 1월 200명선에서 △작년 12월부터는 300명선으로 늘었다. 신생아 수 증가가 유입 인구 외에 출산 장려책과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