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들의 세 대결에 편승한 상당수 의원들의 관심사가 사실상 '전리품'에 쏠려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원구성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자신들의 입지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7일 후반기 의장선출에 이어 본격적인 원구성이 시작되지만, 더민주 측과 사전 협상할 시간적 여유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후반기 의회에서는 더민주 쪽에 부의장 1석와 상임위원장 2석이 배정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 측에서는 더민주에 넘겨줄 상임위원장 등을 논의해야 하는데, 의총 과정에서의 '딴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하고 일방적이고 속전속결로 원구성이 이뤄질 경우, 전반기 의회보다 더욱 심각한 파행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게 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깊어진 갈등의 골 탓에 도의회가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다.
'파행'과 '불통'의 이미지만 남긴 채 전반기 의회를 마무리했는데도 도의회는 여전히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도의회가 분열로 얼룩져 버렸다"며 "꼼수가 난무하고 극명히 패가 갈린 탓에 과연 후반기 의회가 상생과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