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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의장 선출 갈등…후반기도 이어지나

'헐뜯기·줄서기' 새누리당 난장판…패거리문화 우려
원구성 당내·여야 협상 시간 촉박해 부작용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6.06.26 18:57:47
  • 최종수정2016.06.26 18:57:47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는 모양새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갖은 셈법만 난무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도 조율을 위한 구심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의장 후보군들은 세력화에 여념이 없고, 의원 개개인은 자신들의 안위만 염두에 둔 채 갈등 기류에 휩쓸려 가는 형국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도 넘은 헐뜯기와 줄서기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다음달 6일 의장 선출을 위한 단수 후보를 결정키로 한 새누리당은 현재 암투(暗鬪)와 간계(奸計)의 연속이다.

당초 지난 23일 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을 놓고 당내 의견이 양분되면서 결론을 짓지 못하자 연장전을 치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강현삼(제천2)·김양희(청주2) 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친(親) 김양희 세력과 이언구 의장이 주축이 된 반(反) 김양희 세력의 세 대결이다.

김 의원이 새누리당 전체 의원 20명 중 12명 정도의 지지를 받아 다소 우세한 기류가 감지된 적도 있지만, 최근 다시 박빙의 승부로 돌아섰다.

10대 10. 앞서 지난 23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후보 선출 여부를 놓고 벌인 표 대결 결과다. 김 의원 측 입장에서는 2명의 이탈이 발생한 것인데, 지각 변동의 단초에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당 경쟁에 따른 말로(末路)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장 선출에 성공한 세력이 상대를 배척할 경우 이른바 '패거리문화'를 심화시키는 꼴을 자초하고, 결국 지역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다.

후보군들의 세 대결에 편승한 상당수 의원들의 관심사가 사실상 '전리품'에 쏠려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원구성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자신들의 입지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7일 후반기 의장선출에 이어 본격적인 원구성이 시작되지만, 더민주 측과 사전 협상할 시간적 여유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후반기 의회에서는 더민주 쪽에 부의장 1석와 상임위원장 2석이 배정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 측에서는 더민주에 넘겨줄 상임위원장 등을 논의해야 하는데, 의총 과정에서의 '딴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하고 일방적이고 속전속결로 원구성이 이뤄질 경우, 전반기 의회보다 더욱 심각한 파행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게 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깊어진 갈등의 골 탓에 도의회가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다.

'파행'과 '불통'의 이미지만 남긴 채 전반기 의회를 마무리했는데도 도의회는 여전히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도의회가 분열로 얼룩져 버렸다"며 "꼼수가 난무하고 극명히 패가 갈린 탓에 과연 후반기 의회가 상생과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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