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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구입 현황 조사하라'…황당한 교육청 공문

충북교육청, 여학생 생리대 지원사업 일환 공문
'생리대 구입 현황' ·생리대자판기 설치여부까지
일부교사 "30년 교직생활 중 처음 있는일…할일 없냐 핀잔듣기도"

  • 웹출고시간2016.06.22 19:42:46
  • 최종수정2016.06.22 19:51:19
[충북일보] 일명 '깔창 생리대' 논란이 일면서 생리대 때문에 충북도내 일선 학교가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충북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은 지난주 도내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내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명령했다.
이같은 공문을 접한 도내 각급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태로 '생리대 구입 현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입여부 등을 질문하는 등 전교직원이 매달려 현황파악에 나섰다.

학부모 B씨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생리대를 보급하기로 했냐"며 "조사를 하는 것은 생리대를 지원해 주기 위한 것 아니냐. 개인위생물품까지 지급하는 충북도교육청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C중학교는 현재 7명의 여학생이 생리대 구입비용이 없다고 답변을 했고, D고등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중 '별걸다 물어본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줄 안다"며 "학생들에게 생리대 구입가능여부를 물어보라는 공문은 30여년이 넘게 근무했지만 처음"이라고 비꼬았다.

한 보건교사는 "학교 보건실에 생리대를 기본적으로 비치해 놓고 있다"며 "필요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이용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예산은 없다. 단위 학교에서 복지비 등을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와함께 일선 학교에 생리대자판기 설치여부까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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