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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20 17:46:24
  • 최종수정2016.06.20 17:46:24
[충북일보] 맑은 하늘을 향해 껄껄껄 웃고 싶다. 세상을 향해 호탕하게 일갈(一喝)하고 싶다. 그런데 그럴 일이 없다. 되레 쓴 웃음만 나온다. 생각과 현실의 이상한 모순 때문이다.

***'파안대소'가 꿈이 된 사회

오늘도 부정적 뉴스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메운다. 방송 뉴스들도 온통 좋지 않은 소식들이다.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을 수가 없다. 파안대소(破顔大笑)는 점차 꿈이 돼 간다.

청주시에도 악재가 겹치고 있다.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훈 시장은 여전히 지난 선거와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엔 상수도관마저 터져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또 언제 터질지 불안하기만 하다.

일부 공무원들의 '여행비 갑질'은 도저히 참기 어렵다. 청주시의 위상을 제대로 추락시키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부정행위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그 행태가 하도 어이없어 쓴 웃음이 날 정도다.

일부 공무원들의 비위는 곪을 대로 곪아 터졌다. 공직사회의 몸체에 부스러기와 종기투성이다. 기강 해이와 부도덕성이 밸대로 배 있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왜 낮은지를 일러주고 있다. 시민 불만이 왜 큰 지도 알려주고 있다.

청주시에 최근 승진 요인이 대거 발생했다. 국장급 고위 공무원 5명이 공직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다음달 1일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고 현상이다.

시청 안팎에선 새로운 인사기준이 적용될 것이란 예측이 있다. '전보' 인사가 많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여성 서기관의 재탄생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과 공직사회 쇄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어쨌든 이대로 가면 청주시엔 희망이 없다. 강력한 인사 드라이브를 통한 조직 쇄신이 있어야 한다. 조직의 쇄신은 사람의 쇄신에서 비롯된다. 인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데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공직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이대로 안주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과 그렇지 않은 공무원을 구별해야 한다. 그게 열심히 일한 다수 공무원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는 방법이다.

인사담당자부터 눈을 부릅뜨고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래서 이 시장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중용돼야 한다. 능력을 발휘한 공무원의 피와 땀과 눈물은 가치 있어야 한다. 보상받아야 한다.

'낙하산'과 '발탁'은 다르다. 지금 청주시엔 대내외적으로 할 일이 아주 많다.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쉬운 게 하나도 없다. 한 마디로 난세의 형국을 돌파할 인재가 필요하다.

청주시가 자꾸만 삐걱거리고 있다. 과감하게 나서 위기를 타개할 인물이 정말로 필요하다. 지혜와 용기를 갖춘 용장이 있어야 한다. 청주경제를 되살리고 조직을 쇄신할 인물의 발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재시용'으로 해결하자

탕평(蕩平)이란 말은 현대에도 자주 쓰인다. 소탕해 평정하는 일이다. 물론 재주만 보고 쓰는 것이어서 때론 위험하기도 하다. 하지만 난국 돌파를 위해 자주 이용된다. 긍정적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탕평은 중국 삼국지 속 조조가 사용하던 유재시용(惟才是用)의 전략이다. 조선시대 영조와 정조가 주로 쓴 인사정책이다. 일종의 발탁인사다. 때론 낙하산까지 포함한다. 민선시대 이후 공직사회에도 자주 적용됐다.

이 시장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른다. 섣불리 판단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만큼은 이 시장이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적어도 그렇게 하려는 실용의지를 가져야 한다. 말 뿐인 발탁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시민들은 변하지 않는 청주시의 소모적인 인사에 지쳐 있다. 인사만 끝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공직사회에 치를 떨고 있다. 탕평은 실제가 돼야 쇄신의 힘을 갖는다. 그 첫 번째 조건이 유재시용이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시민들에게 파안대소를 선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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