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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상반기 결산 - 요동치는 건설업계

미분양 속출…암울한 부동산 시장
청주·충주 제외 도내 곳곳서 청약 미달·깜깜이 분양
실거주 위주로 재편…브랜드 아파트 '쏠림현상' 심화

  • 웹출고시간2016.06.14 19:30:50
  • 최종수정2016.06.14 19:54:41

편집자

2016년(丙申年) 상반기를 쉼없이 달려왔다. 경제분야 각 부문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공공건축물 분리발주, 분양시장의 변화 등 다양한 얘깃거리가 생성되고 있다. 상반기를 마감하면서 경제분야의 화두와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충북일보]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화두는 다양하게 표출됐다.

지난 해까지 이어지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재편되는가 하면 기계설비 공공건축물 분리발주도 화두의 한 꼭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파트분양시장은 지난 해와 올해 판이하게 진행됐다.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지난 해 말부터다. 예전에는 분양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활기를 치는 등 거품현상이 나타났지만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깜깜이 분양'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청주지역과 충주지역을 제외하고 깜깜이 분양은 충북도 내 각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브랜드나 분양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달 말 청주 테크노폴리스 내 A2블록에서 427가구를 분양한 우방 아이유쉘은 1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 업체는 2순위 청약에서 1.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가까스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신영과 대우건설은 지난 달말 대농지구에서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 아파트 466가구를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4대 1을 넘겼다. 신영의 85㎡ A형은 1순위 청약률이 37.67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프리미엄 시장이 사라지고 실거주 위주로의 재편되면서 브랜드 아파트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도금대출 문제도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충북지역의 부동산 매매가격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매물도 많은 양이 나와 있다. 하지만 실입주자 수요가 서서히 형성되면서 적은 양이지만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공건축물 부문에서 올해 최대의 화두는 역시 기계설비 공공건축물 분리발주가 아닌가 싶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와 대한기계설비협회 충북도회는 충북도의회의 기계설비 공공건축물 분리발주 조례(안)의 입법예고로 부딪쳤다.

조례는 충북도회의 본회의를 통과해 제정·공포됐다. 조례가 공포되면서 청주시는 상당구청사 신축사업을 하면서 기계부문을 분리발주하는 공고를 충북조달청을 통해 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 문제를 행정자치부에 의뢰해 답변을 받을 결과, '잘못됐다'는 의견을 들었지만 청주시 관계자는 공고일정상 철회할 수 없다며 강행했다.

이 문제는 20대 국회개원과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의 반발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청주시 관계자는 "통합발주보다 분리발주가 지역경제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분리발주하게 되면 전국발주라도 지역에 49%를 가져올 수 있다. 반면 통합발주하게 되면 지역업체에 할당할 수 있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문제는 예산이다. 국민의 혈세를 쓰는 공공기관에서 절세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집행부의 과제"라며 "분리발주가 예산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분리발주해서 51%를 여타 지역에 빼앗기는 것보다 통합발주를 통해 지역업체에 할당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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