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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9 16:59:55
  • 최종수정2016.06.09 16:59:55

9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돕기위해 성금을 모금한 청주남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800여만원을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백혈병을 앓는 학생을 돕기 위한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9일 청주 남중학교(교장 남기천) 교장실에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교직원 학생 대표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A군(14)의 부모에게 성금 826만원과 헌혈증 6매를 전달했다.

'림프구성 백혈병'과 싸우던 이 학교 2학년 A군(15)이 서울의 병원에 재입원해 골수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듣을 이 학교 구성원들은 A군 돕기에 나섰고 이를 전해들은 학부모들도 가세했다.

한 학부모는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면서 학교에 1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A군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 친구들도 일주일간 쓸 용돈을 아낌없이 성금함에 넣었다. A군은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처음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3년간 치료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생활을 해왔다.

4년간 친구들과 공부하고 마음껏 뛰놀던 중 지난 3월 병마가 다시 찾아와 A군은 병석에 다시 눕고 말았다.

초등학교 4학년인 여동생이 골수를 제공해 지금은 여동생과 A군의 골수세포 조직이 맞는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생이 준 골수세포에 적합판정이 내려지면, 이식수술은 8월에 진행된다.

그의 가족들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한달 병원비만 600만~700만원씩 쌓이다 보니 부모들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날이 었었다.

병원비 부담이 엄청났으나 A군의 부모는 "아직 힘들지 않아요. 더 힘들게 (병마와) 싸우는 아이도 있는데"라며 내색하지 않았다.

A군의 친구 이모 군은 "(A군은)말수가 적고, 차분하고, 동물을 특별히 예뻐하던 친구였다"면서 "병상에서 나와 수의사나 동물을 돌보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던 그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A군이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 헌혈증이나 소중한 성금을 A군에게 전달하려면 청주 남중학교 행정실(043-287-1712)로 연락하면 된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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