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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6 18:46:54
  • 최종수정2016.06.06 18:59:35
[충북일보] 청주가 요즘 '문화꽃' 피는 소리로 왁자하다. 공연예술의 향기로 짙게 물들고 있다, 전국의 지역대표 연극인들이 벌이는 '빅 매치' 때문이다. 지난 3일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시민 참여와 관심이 절대적

문화도시(文化都市)엔 대개 다른 도시보다 문화사적이 많다. 학문·예술 활동도 활발하다. 청주는 그런 문화도시 건설을 꿈꾼다. 이미 첫 발을 내디뎠다.

청주시는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2016~2020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부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5년간 7억5천만 원씩 총 37억5천만 원을 받게 된다.

정부의 '문화융성' 3대 전략 10개 과제 중의 하나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통(通)하는 생명문화도시-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궁극적으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날 준비다.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도시 건설이다. 문화적 삶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전환이다. 그러나 문화도시는 계획이나 구호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이다. 당연히 문화 주체로서 시민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 그래야 도시의 문화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이 마련한 마스터플랜은 참으로 훌륭하다. 항목과 내용 하나 하나가 좋다. 하지만 실천 계획이 미진하다. 다른 계획과 비슷한 두루뭉술함이 있다. 우선 시민 참여와 교육 등에 관한 정책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청주시의 첫 발이 마지막 발이 돼선 안 된다. 삶과 예술은 직접적인 관계에 놓여 있어야 한다. 평생 학습에 문화적 인식을 수반해야 까닭도 여기 있다. 성공과 완성은 그리 쉽게 되지 않는다.

문화재단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략부터 수립해야 한다. 구체적인 타깃을 설정해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마스터플랜 내용이 의도대로 완성될 수 있다. 그래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생명의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다.

문화교육의 성패는 구체성과 적극성에 달렸다. 기존 문화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제일 쉽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실행 의지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에서든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청주는 201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험도 있다. 나름의 문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가 말해주는 고인쇄 문화의 발상지다. 불교문화의 본향으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정신문화의 산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외적으로 특별한 게 없는 도시로 인식돼 있다. 그저 과거의 교육도시란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변화 시도는 아주 고무적이다. 불 꺼진 연초제초장의 변신은 획기적이다.

지방자치시대 경쟁력은 문화경쟁력이다. 청주시는 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 '자족형' '명품형' 도시가 될 수 있다.

***삶과 연결된 공연·전시 많아야

청주에선 지금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 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다.

문화도시는 거창한 계획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앞서 말한 청주마스터프랜은 그저 한 방법일 뿐이다. 발상의 전환을 하면 아주 쉽다. 공연 예술이라면 그냥 가서 봐주면 된다. 가서 공감하고 기뻐하면 된다.

문화는 항상 삶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삶과 동떨어진 문화는 문화가 아니다. 문화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전시에 사람이 많은 까닭을 찾으면 된다. '그곳엘 갔더니 훌륭한 공연과 전시가 있더라'와 아주 비슷하다.

청주는 지금 '연극의 도시로' '문화의 도시'로 우뚝 설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국토의 중심 충북'이 '문화의 중심 충북'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내가 가서 봐주기만 하면 된다. 청주예술의전당에 사람이 넘치는 날이 청주가 문화도시가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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