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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평가, 교장·교감도 평가

15% 비중… '기초학력미달비율 낮추기' 부작용 속출
김병우 교육감 "비교육적인 제도"…교사들 환영

  • 웹출고시간2016.06.06 19:03:02
  • 최종수정2016.06.06 19:03:12
[충북일보]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가 비교육적인 제도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일선 중학교 교사들이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충북은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교장과 교감 평가에서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정 운영 20%, 학교경영능력 30%, 직무연수 이수실적 10%, 표창실적 5%, 체육지도실적 20%와 함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교장과 교감의 평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자 충북도내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자신들의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일선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을 닦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는 오는 21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 대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교장과 교감의 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5점) + 기초학력미달비율(5점) + 기초학력미달비율 향상도(5점)' 등이 적용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초학력 미달비율을 낮추기 위해 일부 학교에서는 무리한 방법이 동원되거나 학생들끼리 정답을 가르쳐 주도록 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는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학생은 등교를 시키지 않거나 학교에서 다른 곳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비교육적인 방법이 한때 횡행하기도 했다.

또 체육지도실적도 평가에 작용하면서 전국소녀체전과 충북소년체전, 교육장기육상대회 등도 교장과 교감의 평가에 포함돼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생겨나기도 했다.

더욱이 교장과 교감의 학교경영능력이 평가의 30%를 차지하면서 지난 4월에 발생한 청주A초등학교의 교사 성추행 사건 등과 같은 문제가 될 소지는 아예 은폐를 시키는 방법이 일선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교육감이 지난 3일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라는 지적을 하자 일선학교에서는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이날 김 교육감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적인 게 아니라는 교육감의 철학을 모르거나 아직도 스스로 그런 교육적 신념을 갖지 못하는 관리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관리자들이 아이들에게 부담을 전가해 고통 속에 몰아 넣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대한 지표는 중시하지 않는 만큼 관리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교육감을 조롱하는 관리자들이 있는 것 같다'는 등의 따가운 눈총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경고했다.

김 교육감의 이 같은 지적과 경고는 충북도내 일선 교육현장에서 빚어지는 문제점을 가장 적절하게 해석했다는 분석이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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