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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선6기 이시종호, 갈 길 먼 '사즉생충'

4% 충북경제 실적 무난하지만 도민 체감과는 거리
실투자 규모 파악 불가…2015년 수출 목표 달성 못해
무상급식 최대 이슈…서울~세종 고속道 소모전 여전

  • 웹출고시간2016.06.01 20:22:01
  • 최종수정2016.06.01 20:22:01
[충북일보] 반환점을 돈 민선6기 이시종호(號)는 어디까지 왔을까.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뒤 민선6기 충북도의 첫 슬로건으로 '사즉생충(四卽生忠)'을 내걸었다. 만년 3%대에 머물던 전국대비 충북 경제 규모를 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나 충북도정의 지난 2년은 그리 평탄하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4% 경제 목표 달성 가능할까

충북도의 방점은 '경제'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충북 4% 경제 달성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부실천 목표도 크게 4개 분야 △투자유치 37조원 △일자리창출 40만개 △고용률 70% △수출 230억 달러 달성 등으로 설정했다.

도가 집계하고 있는 실적은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도민들의 체감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도의 년도별 투자유치 목표는 △2014년 5조원 △2015년 5조7천500억원 △2016년 5조5천억원 △2017년 5조5천억원 △2018년 5조원 △2019년 5조원 △2020년 4조7천500억원 등이다.

투자유치 실적은 2014년 5조4천600억원, 2015년 6조2천억원으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는 도와 기업 간 MOU체결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로, 실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 분야는 2014년 실적 8만4천592명으로 목표치 6만8천171명을 초과 달성했다. 2015년에도 9만5천668명(7만9천87명 목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률 목표 역시 순항 중이다. 2014년 연 평균 목표 67%를 달성한데 이어 2015년에도 68.3% 목표를 웃도는 68.4%를 기록했다.

년도별 누적 수출 목표는 △2014년 140억원 △2015년 160억원 △2016년 170억원 △2017년 185억원 △2018년 200억원 △2019년 215억원 △2020년 230억원 등이다.

2014년에는 142억원 수출 실적으로 목표를 달성했지만, 2015년에는 152억원 달성으로 목표에 못 미쳤다.

◇충북 대형 현안, 갈등으로 '비화'

지난 2년 충북의 대형 현안은 기관 간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다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충북도교육청과 마찰을 빚은 무상급식 논쟁은 도와 교육청 간의 불협화음을 넘어 도내 학부모들의 불안을 크게 가중시켰다. 정치권까지 나서 진보진영의 이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지루한 힘겨루기는 1년 넘게 진행됐다.

충청권 공조는 사실상 허울만 남았다.

KTX 서대전역 경유 논쟁에 이어 KTX세종역 신설 논란을 겪으면서 충청권은 사분오열 직전까지 몰렸다. 여기에 해묵은 논쟁거리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놓고 도와 청주시는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 민선6기 출범 전후로 불거진 논란들이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 없이 표류 중인 셈이다.

선거구 획정 문제로 말미암은 지역 내 불만도 적지 않았다.

도는 보은·옥천·영동(남부3군) 선거구의 독립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해 인구 늘리기 시책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괴산군이 남부3군에 붙어 4·13총선으로 치르게 됐고, 괴산 지역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투표 불참 운동까지 벌였다.

◇충북 성장 발판 구축에 잰걸음

지난 2년 동안 충북이 정체된 것은 아니다.

대내·외적으로 충북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란 투자 유치는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바이오엑스포와 유기농엑스포는 충북의 성장 가능성 높였다.

도는 지난 2014년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과 오송에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란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으면서 1년 가까이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이 지연됐으나, 최근 이 지사의 이란 방문을 기점으로 투자는 가시화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4~20일 이란과 터키 방문에서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MOA 체결 과 이란 연구기관과 줄기세포 연구협력 MOU 체결을 비롯해 도내 기업과 이란 기업 간 수출협약(416억원 규모), 농업·보건의료·과학기술 등의 협력사업 발굴 등의 성과를 얻었다.

도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유기농산업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4년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를 통해 충북은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고, 2015년 열린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역시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100년 먹거리' 산업의 미래를 밝게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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