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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통합정수장 공사 인부들 "임금 못 받았다"

40여 명 8천만~9천만원 추산
상수도사업본부시"시공사 관련서류 미제출"
시공사 "공사변경계약 진행 중"

  • 웹출고시간2016.06.01 19:55:15
  • 최종수정2016.06.01 19:55:15
[충북일보=청주] 2년 전 철근 납품업체의 부도, 지난해 8월 상수도관 파열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달 준공된 청주시 통합정수장이 이번에는 임금 미지급 사태를 맞았다.
임금을 받지 못한 인부들은 40~50명, 체불된 임금은 8천만~9천만원 정도로 1천240억원 규모의 관급공사에서 임금 미지급 사태가 벌어져 발주처인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1일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한 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 인부 A씨는 "지난 3월부터 인부 40~50여 명이 총 8천만~9천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인부들의 사정은 외면한 채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인 B건설이 차일피일 임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관급공사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그간 임금을 받기 위해 참았는데 더이상 기약없이 기다릴 수 없어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은 사업비는 지난 2011년부터 1천24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로 지난달 4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후 발주처인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가 시공 후 작성하는 원도급변경계약이 지난 5월 말 이뤄지면서 추후 시공사와 하도급체 간 변경계약도 연쇄적으로 미뤄지며 임금 지급이 지연돼 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인부들의 사정을 헤아려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발주처인 상수도사업본부가 하도급업체에 직접 임금을 지급(하도급 대금 직불제)하려했지만 시공사가 세금계산서 발급과 근무표·통장사본 확인 등을 미뤄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25일 면담도 했지만 내부사정으로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고 전화도 잘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공사는 원도급변경계약 후 현재 10여 개 정도의 하도급 변경계약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업체간 협의를 거쳐 변경계약이 마무리돼야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발주처가 요구한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통해 임금 체불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는 변경계약건 먼저 해결해야 관련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불 임금 규모는 아직 하청업체를 통해 확인하지 못했다"며 "임금을 하루 빨리 지급하고 싶어도 하청업체간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지급 예정일을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

청주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통합정수장 공사 현장에서 일해온 인부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로, 기약없는 임금 체불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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