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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30 18:44:37
  • 최종수정2016.05.30 18:44:37
[충북일보] 버락 오바마가 지난 주 일본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 마지막 아시아 순방지였다. '히로시마 원폭'과 '베트남 9년 전쟁'의 응어리를 씻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론 중국의 아시아 패권 견제였다.

***충북의 백년대계가 결정된다

국가 경영은 사람이 모여 한다. 사람은 이익이 생기는 곳으로 이동한다. 국가도 이익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익이 모든 변화의 근본원리로 작용한다. 지방자치단체라고 다를 리 없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협력이 필요한 자치단체다. 청주가 충북이고, 충북이 청주다. 상호 보완 관계가 너무 긴밀하다. 그런 점에서 두 자치단체의 협력관계는 필수적이다. 청주의 이익이 곧 충북의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공공의 이익에 나서야 한다.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당연히 힘을 합쳐야 한다. 세종~서울 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모두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시설이다.

그리고 노선의 변경이나 확충 요구는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을 위한 일이다.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시장의 협력 약속도 이 때문이다. 충북과 청주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다. 그 덕에 최적의 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시가 추진하는 연구용역에 충북도가 공동 참여키로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 모처럼 지역발전을 위해 협치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어느 특정 기관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 지사와 이 시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만 생각하면 된다. 청주 경유 요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만 생각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접근하면 다른 답이 나올 수 없다. 쭉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갈 수 있다.

살다보면 보고 싶은 사람만 보는 게 아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니다. 서로 적의를 품은 사람들끼리 협력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말을 쓴다. 이 지사와 이 시장의 지금 상황은 오월동주가 아니다. 당연한 동행이다.

물론 그동안의 입장으로만 보면 비유가 불가능하진 않다. 한 치의 양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로 원수지간이라도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세상이다. 하물며 협치가 당연한 충북도와 청주시 반목은 말이 안 된다.

미국의 일본과 베트남 방문은 좀 과장해 오월동주에 비유할 수 있다. 굳이 그렇게 한 이유도 비교적 분명하다. 양국 간의 과거 앙금을 털어내는 게 명분이다. 하지만 궁극의 목적은 아시아권에서 중국 패권 견제에 있다. 한 마디로 양수겸장이다.

이 지사와 이 시장은 절대적으로 협력해 충북을 위한 안을 내놓아야 한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시간을 허비해 버리면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골든타임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운명의 시간이다.

충북은 지금 고립된 환경이나 다름없다. 도와줄 응원군이 없다. 서로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다. 두 지도자에게 생사를 함께 하는 일체감이 필요하다. 시간에 반전은 없다.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위험하다.

***합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두 사람의 노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두 사람의 협치가 효과를 내길 바랄 뿐이다. 지금 최선의 안을 내놓지 못하면 후회할 일만 남기게 된다. 시간의 프레임은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오월동주는 그저 얘깃거리다. 함께 배를 타든, 안타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충북발전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서로 갈등하고 싸우며 발전한다. 현안사업도 마찬가지다.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갈등이 없을 수도 없다. 다툼이 없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이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갈등과 이견이 있었다. 이 지사와 이 시장의 생각도 서로 달랐다. 이제 합의안을 찾아야 한다.

세상은 갈등함으로 존재한다. 다툼의 불가피성으로 인정받는다. 그 점을 인정하지 않을 방법도 없다. 그러나 너무 오랜 갈등과 다른 의견은 공멸의 원인이다. 오월동주의 비유를 든 이유는 여기 있다.

충북의 백년대계는 두 사람의 협력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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