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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5.29 17:18:09
  • 최종수정2016.05.29 17:18:09
[충북일보] 반 총장의 이번 방한을 통해 '반기문 대망론'이 확산됐다. 19대 대선을 1년 반 정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껏 고조되고 있다. 물론 현실화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국민들, 특히 충북인들의 관심이 아주 큰 건 분명하다.

과거에도 비슷한 현상은 있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생겨난 '안철수 신드롬'이나 '문국현 현상'이 대표적이다.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 한 마디로 국민의 욕구가 투영된 시대 사례들이다.

반 총장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청(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역대 대통령은 여야의 전통 텃밭인 영·호남에서 배출됐다. 충청권은 그동안 늘 캐스팅보트 역할만 했다. 이제 충청권 대권 주자 논리가 형성된 셈이다.

그러나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우려도 많다. 우선 반 총장이 정치 경험이 없는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정치권에 발을 디디는 순간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반 총장은 그저 높은 인지도에 의존하고 있다. 정치 경력도 전무하다. 맷집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본격적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교묘한 언행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정치는 맹수가 우글거리는 밀림과 같다. 야당의 저격수들은 반 총장을 잡기 위해 벌써 어슬렁거린다. 검증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 침소봉대에 이골이 난 게 정치판이다.

어찌됐든 좋다. 반기문 대망론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반 총장 자신의 결심과 처신이 중요하다. 자칫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민망하다. 남은 빈 곳을 어떻게 채워나갈지는 이제 반 총장 스스로에게 달렸다.

반 총장은 지금의 대망론이 미국에서 '트럼프 열풍'처럼 국민이 기존 정치권에 희망을 걸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다.

반 총장이 조기에 출마 뜻을 밝힌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특정 정파에 편승해서는 절대로 꿈을 이룰 수 없다. 반 총장이 절대로 명심할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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