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 미제로 남아있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충북경찰에 대한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0대 여성 살해사건'이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 때문에 자칫 단순 질병사로 마무리될 뻔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 21일 증평의 한 병원에서 발급한 검안서를 근거로 사건을 단순 병사 처리했다.
장례까지 치른 유족이 범행장면이 담긴 CCTV를 확인하면서 사건은 단순 병사에서 살인 사건으로 재조정됐다.
이후 숨진 B씨의 실제 검안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의 이름으로 검안서가 발급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부실 수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경찰은 '허위 검안서'를 발급한 증평의 한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담당한 괴산경찰서 소속 담당 수사형사와 팀장, 수사과장 등에 대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업무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