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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전통시장… 지원 금액은 '하늘과 땅'

청주지역 시설현대화사업 총 610억원 투입
육거리 174억원 1위… 내수 1천만원 그쳐
상인회 공모 원칙… 시장 규모도 일정 영향

  • 웹출고시간2016.05.26 19:53:47
  • 최종수정2016.05.26 19:53:47
ⓒ 충북일보 DB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전통시장이 새 생명을 얻고 있다. 음악과 시가 흐르고, 낭만과 여유가 쏟아진다. 중장년층에겐 여전히 고향의 그리움을 전하고 있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청년층들에겐 창업을 통한 기회의 땅을 제공하고 있다. 21세기를 맞은 전통시장의 재도약이다.
최근 청주지역 전통시장이 다시금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 '시설현대화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낡고, 불편한 이미지를 벗어나 깨끗하고 편리한 시장으로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거다.

그동안 청주지역에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14개 전통시장과 1개 상점가 활성화구역에 610억원의 시설지원사업비가 투입됐다. 세부적으로는 국비 311억원, 도비 67억원, 시비 220억원, 시장 자부담 10억원이 각각 들었다.

이를 통해 아케이드(비가림막)·CCTV·주차장·소방시설·방송시설·안내판·LED조명·조형물 등 부대시설 설치와 화장실 보수, 도로 포장, 진입로 정비 등이 이뤄졌다.

2006년부터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그 이전에는 정부의 각종 정책사업에 따라 지원을 받았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전통시장별로 지원규모가 크게 차이난다는 점이다. 많은 곳은 무려 174억원을 받은 반면, 적은 곳은 1천만원에 그쳤다. 그 이유가 뭘까.

일단 상인회별 '관심'과 '열의'가 성패를 가른다는 게 청주시 측의 설명이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경우 원칙적으로 시장 상인회의 신청을 받아 시와 도를 거쳐 중소기업청에 접수되는데, 공모에 응하지 않은 전통시장은 심사 자체에서 배제되기 때문.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공모를 많이 해본 전통시장 상인회일수록 지원사업을 많이 따낸다는 얘기다.

물론, 시장 규모와 환경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청주의 인정(등록) 전통시장 15곳의 점포 수(빈점포 포함)는 많게는 1천202개(육거리종합시장)에서, 적게는 52개(내덕자연시장)로 20배 이상 차이난다. 시장 규모가 작은 곳을 최대한 배려한다 해도 지원 금액에서 상당수 차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 그동안 지원된 금액(자부담 포함)은 육거리시장이 174억원으로 월등히 많다. 이어 성안길상점가 83억4천만원, 가경터미널시장 79억8천만원, 북부시장 71억4천만원, 직지시장(옛 운천시장) 39억원, 복대가경시장 34억5천만원, 사창시장 34억2천만원, 서문시장 19억7천만원, 두꺼비시장(옛 수곡시장) 18억원, 원마루시장 16억6천만원, 사직시장 14억8천만원, 내덕자연시장 14억4천만원, 복대시장 4억9천만원, 중앙시장 3억9천만원, 내수시장 1천만원 순으로 지원 금액이 결정됐다.

이 중 1983년 개설돼 55개 점포수를 보유한 복대시장의 경우 지난 2009년 아파트 개발단지로 묶이면서 상인들의 대거 이탈, 그 이후로 지원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청주시 시장유통과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험과 점포수가 많은 전통시장들이 좋은 아이템을 잘 내는 편"이라며 "중기청도 이런 점을 감안, 그동안 적은 지원을 받은 전통시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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