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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통미마을' 속 좀 들여다볼까

청주·충주MBC, 오는 28일 오전 7시10분
마을공동체 활력프로젝트 '괜찮아유' 16화 방송

  • 웹출고시간2016.05.25 17:39:14
  • 최종수정2016.05.25 17:39:14

28일 오전 7시10분 MBC에서 방송되는 '마을공동체 활력 프로젝트 괜찮아유' 16화의 한 장면.

[충북일보=증평] 오는 28일 오전 7시10분 MBC에서 '마을공동체 활력 프로젝트 괜찮아유'가 방송된다.

예로부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지형이 꼭 통 모양 같다 해서 '통미마을'로 불리는 증평군 도안면 송정2리.

이 마을에는 다른 시골마을과는 차별화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 꽃마을로 이름을 바꿔도 될 정도로 마을 눈길 닿는 곳곳마다 예쁜 꽃길이 펼쳐져 있어서다.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꽃길을 가꾼다.

통미마을에는 공개되지 않은 자랑거리가 있다. 마을 어르신들이 겨우내 푹 익혀놓은 김장김치로 만두소를 넣고 빚은 만두다. 들어가는 재료는 특별하지 않지만 만드는 방법과 모양이 눈을 뗄 수 없다. 동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통미마을표 만두의 비법이 방송이 소개된다.

통미마을에는 사연도 많다. 여든의 나이에 농사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담배농사를 짓는 김명수 옹은 홀로 13단의 담배를 재배 중이다. 어르신은 아들 삼 형제 중 큰아들과 둘째 아들을 하늘로 먼저 떠나보내고 손주들을 도맡아 키워오고 있다.

자신은 못 먹고 못 입어도 손주들 뒷바라지만큼은 잘해주고 싶다는 어르신은 "아이들에게 나는 아빠 대신이여"라며 덤덤히 이야기한다.

지난 세월 어르신의 고달픈 하루하루를 달래준 건 오직 춤이었다. 어르신의 응어리진 가슴속 시름을 잊게 해준 춤사위를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다.

기구한 사연은 유춘실(78)·이은례(69)씨 부부에게도 있다. 유춘실 옹은 5살 되던 해 친구들과 실개천 다리 위에서 실랑이하다 물에 빠져 4㎞를 떠내려가는 사고를 겪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죽음의 공포에 경기를 일으키게 되고,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소아마비를 앓게 됐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건 부인 이은례씨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어릴 적 홍역에 걸려 열병을 심하게 앓다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었다. 몸도 성치 않은 부부가 통미마을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있었던 건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돼준 통미마을 주민들 덕이었다.

애달픈 이야기부터 즐거운 이야기까지 통미마을의 다양한 사연은 프로그램 '괜찮아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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