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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500만달러 수출협약…충북도 '제2중동붐' 신호탄'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림 MOA 체결
이란 민간 연구기관과 줄기세포 연구협력 MOU도
농업·보건의료·과학기술·산업 경제분야 교류 협력

  • 웹출고시간2016.05.25 20:21:54
  • 최종수정2016.05.25 20:22:00

이란을 방문한 이시종 지사가 도내 기업체와 이란 기업체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처음으로 이란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촉진과 경제교류 우호협력을 위해 지난 14~20일까지 4박 7일 일정으로 이란과 터키를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정 역사에 기록될 외국기관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주요 성과는 △충북 오송 내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MOA 체결 △이란 민간 연구기관과 줄기세포 연구협력 MOU 체결 △충북기업-이란기업 3천587만5천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체결 △농업·보건의료·과학기술·산업경제분야 협력사업 발굴 등이다.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이란 전통의약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시종 지사가 이란 복지부 차관과 활짝 웃으며 교류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 지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유치단은 먼저 이란에서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 결과, 충북 오송 내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MOA를 체결했다.

페르시아 전통의약 및 식품개발회사인 투바(TOOBA·2011년 설립·대표 M. Hossin Ayati)에서 페르시아 전통의학의 산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를 약속했다.

이번에 체결한 MOA는 지난 2015년 4월 27일 충북도·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한 MOU 중 연구소 설립 형태 및 운영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일종의 각서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오송에 설립될 연구소에서는 이란의 전통약재를 활용해 기능성화장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영리법인 형태로 설립되고 자금송금 등의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 연구소가 개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과 줄기세포 연구협력 MOU

이란의 민간 연구기관과 줄기세포 연구협력을 위해 MOU도 체결했다.

1991년 설립된 로얀연구소(Royan Institute·대표 Hamid Gourabi)는 임상연구를 통한 의료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세워진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이란 내에서 단일기관 임상시험 수행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생식 및 줄기세포 관련 국제학술상인 '로얀국제학술상'을 매년 시상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연구기관이다.

로얀연구소와 충북도, 충북테크노파크 간 이번에 체결한 MOU는 줄기세포와 유전공학 연구를 위해 오송에 한국기업과 합작 연구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도내 각 기관과 인적 교류 및 도의 정책적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업체 수출협약 및 양국 간 협력사업 논의

이란 정부를 대표한 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과 이란 간 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을 주제로 공식 회담을 갖고 있다.

충북기업과 이란기업 간 수출협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도내기업 중 3개 업체가 416억원(3천587만5천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지사 일행은 특히 한-이란 간 협력사업 발굴에도 주력했다.

이란을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 농업부 차관과 충북도, 이란 간 농업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먼저 이란 농업부 차관 면담을 통해 농업분야에서는 농업생산량 증진 및 이란 약용식물의 산업화·국제화에 높은 관심을 교환했다.

이란에는 현재 약 2천300여종의 약용식물(이 중 1천700여종은 이란에서만 자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상품화하는 기술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특히 샤프란의 경우 연간 340톤을 생산하면서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약용식물의 효능분석 및 표준화, 유효성분 추출, 의약·화장품 등으로 상품화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 및 합작투자 희망했다.

현재 이란 농산물 자체는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나, 중간단계에서 대량 폐기되는 등 손실이 크다. 이란 농업부는 이에 따라 충북도에 가공 및 포장 기술을 전수하는 등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산업시스템 지원을 요청했다.

◇페르시아 전통의학 현대화 논의

이란 보건부 수석차관과 면담에서는 페르시아 전통의학의 현대화 및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4대 전통의학 중 하나인 페르시아 전통의학은 낙후된 방식으로 개발되어 잘 알려지지 않고 해외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란기업의 기술력과 한국의 관련 제도·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한국정부의 승인을 토대로 국제시장 진출을 희망했다.

또 병원건설, 건강보험, 제약, 식품안전 분야 등 기술 교류 확대도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란을 방문 중인 이시종 지사가 이란 테헤란 주지사와 양국 간 교류협력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란 과학기술담당 부통령 및 테헤란 주지사 면담에서는 과학기술 분야를 논의했다.

이란 인구 8천만명 중 3분의 2가 35세 이하, 전 세계 공과대학 졸업자 비중도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4위로 등극했다.

충북도와 바이오·나노·신재생에너지·ICT 등 새로운 과학기술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교류를 기반으로 한 합작연구를 희망했다.

이에 충북TP와 파르디스TP 간 기술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파르디스TP는 현재 이란의 15개 TP 중 유일한 대통령실 직속 TP로 경제제재 해제 후 타 국가 TP와 활발한 교류업무 진행을 추진 중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고지대 분지지형으로 차량 매연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며, 전국적으로 만성적인 수자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을 위한 전기차 생산기술과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한 상하수도 고도처리기술 공동 개발이 논의됐다.

발전시설 노후화 및 전력 부족, 이란 정부의 에너지 다각화 정책에 따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란의 경제특구 투자유치 활성화 추진을 위해 이란의 120대 기업과 한국 기업들과의 합작투자 설립과 관련된 제안도 있었다.

◇터키서 청주공항 MRO 논의

이 지사는 이란에 이어 '터키쉬테크닉'을 방문해 청주공항 MRO사업 여건을 소개하고 참여를 제안하는 등 유망 해외기업과의 협업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이란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첫 번째 방문으로, 고조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지방정부 간 협력관계 발전으로 연계된 점을 이란 측은 높게 평가했다.

또한 도내 기업이 이란시장으로 진출시 단기적인 교역 위주의 접근보다는 산업협력·기술교류·합작투자 등 중장기적·구조적·체계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발굴된 협력사업에 대해 관련부서 회의를 통해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이란 기업의 충북 진출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체계적·우호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정부와 적극적인 논의를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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