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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첨단의료·화장품 이어…이번엔 'K-컬처밸리'

충북, 성장산업 선점하면 곧바로 타 지역서 대규모 투자
CJ그룹, 경기도 고양에 축구장 46개 넓이 한류시설 착공
항공·유기농도 영호남에 밀려, 한계 봉착한 지역 정치력

  • 웹출고시간2016.05.22 19:32:53
  • 최종수정2016.05.22 19:51:09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3기부터 6기까지 선점한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잇따라 타 지역에 빼앗기면서 지역 정·관가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민선 3기 바이오산업을 시작으로 민선 4기 첨단의료복합단지·항공복합클러스터·경제자유구역, 민선 5~6기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 등 충북의 성장산업은 대략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최초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선 3기 조성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최근까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특히 그동안 충북도가 수차례 접촉했던 삼성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유치도 실패했다. 삼성그룹은 이미 지난해 말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공장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18년 36만ℓ규모의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복제약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이미 경남도의 핵심산업으로 굳어졌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뒤늦게 항공기정비센터(MRO)에 매달리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민선 4기 오송·대구에 지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영 지역 간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다. 오송에는 현재 병원다운 병원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이미 '메디시티'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양·한방 환자를 유치할 정도로 알려졌다.

민선 5기 화장품·뷰티산업도 오는 7~8월 천안시에서 착공 예정인 LG생활건강의 'K-뷰티 테마산단(화장품 전용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충북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충북이 괴산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공론화시킨 유기농 산업도 전남도의 경우 이미 유기농 재배면적 5천365ha를 확보해 전국 1위의 면적을 유지하면서 친환경쌀 서울시 학교급식 55% 점유 등 적지 않은 사업화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선 4~5기에 겇쳐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드라마 창작 클러스터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도내 일원을 드라마 촬영장으로 활용하면서 궁극적으로 'K-뷰티'를 비롯해 'K-팝'과 한류 드라마·영화의 중심지를 기대했지만, 수년동안 국비예산 확보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 CJ그룹이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 축구장 46개 넓이에 해당되는 30만㎡에 'K-컬처밸리' 기공식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류 융·복합 기조에 맞춰 최첨단 기술로 국내 최초·최대인 2천석 규모의 글로벌 맞춤형 '융·복합 공연장'을 비롯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관련한 쇼핑몰, 전통 숙박시설을 갖춘 '숙박 및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K-컬처밸리'는 향후 5년 간 총 8조7천42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5만6천 명의 고용창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연관산업 및 지역경제와의 시너지를 내면서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컬처밸리'는 무엇보다 충북의 산업지도를 한꺼번에 바꿀 수 있엇던 아이템이고, 전국 대비 3%에 그치는 충북의 경제규모가 4%를 넘어 5%대에 진입할 수 있는 메머드급 성장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사업이었다.

충북 출신 중앙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그동안 중앙정부도 생각하지 못한 미래 성장산업을 충북도가 선점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상당수 성장산업이 타 지역에 밀리고 있는데도 지자체와 정치권은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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