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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신뢰 얻지못한 충북도의회 '초라한 2년'

전반기 40여일 앞둔 10대 충북도의회 민낯은
원 구성 때 이전투구·상임위 자리로 옥신각신
의정활동비 전국 최대폭 인상…명분 사라져
"현시점 반성·성찰 요구…밥값하는 의회 돼야"

  • 웹출고시간2016.05.19 19:45:35
  • 최종수정2016.05.19 19:45:35
[충북일보] 10대 충북도의회가 초라한 2년을 보냈다.

전반기 마무리 40여일을 앞둔 시점까지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각종 구설에만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도의회가 보여준 '이중적인 태도'는 도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자초했다.

전반기 도의회의 슬로건은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다.

그러나 도의회는 원 구성 당시에 보여준 이전투구 모습부터 최근 불거진 부적정한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에 이르기까지 '신뢰'와는 거리가 먼 행동을 자주 보였다.

도의회는 도민들의 밑바닥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줄곧 자리다툼과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했다는 질타를 받아 왔다.

지난 2014년 원 구성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옥신각신한데 이어 임기 1년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얼굴을 붉혔다.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도민들의 반대 의사는 무시됐다.

도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더니 급기야 총액 기준 8.7% 인상, 고정금인 의정활동비(1천800만원)를 제외한 월정수당을 전국 최대폭(13.6%)으로 올렸다.

의정비 인상 당시 도의회의 명분은 다름 아닌 '충북의 위상'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이었다.

도의회가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충북의 위상과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쏟은 열정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는 그리 많지 않다.

여기에 도의회는 보란 듯이 독립청사 건립까지 추진, 팽배한 도민들의 반(反)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도의회는 의회에서 불거진 각종 시빗거리에 대해서도 잣대를 제멋대로 대기도 했다.

음주 추태로 물의를 일으킨 박한범(옥천1)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특별위원회가 문제 삼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치부하며 얼렁뚱땅 넘겨 버렸다.

반대로 도의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극심한 대립이 있던 지난해 말에는 더민주당 이숙애(비례) 의원이 한 5분 자유발언을 놓고 새누리당의 공세가 매서웠다.

당시 이 의원은 새누리당을 상대로 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예산이 삭감된 데 따른 비판의 날을 세웠고, 새누리당은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로 이 의원에게 공식석상에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앞뒤가 다른 도의회의 태도는 최근까지 계속됐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의 업무추진비가 공개되면서 부적정한 사용 의혹이 제기됐지만, 도의회는 굳게 입을 다물고 해명마저 꺼리고 있다.

그러면서 의회 내에서 후반기 의장단과 원 구성을 놓고 온갖 셈법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도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스처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자신들의 감투에 갖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10대 도의회의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현 시점에서 의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다름 아닌 반성과 성찰일 것"이라며 "인상된 의정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고조되지 않도록 '밥값'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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