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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어른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누구?

관선·민선 충북지사 3회 역임, 오송 바이오 첫삽
지역발전위원장 재직시 본보 수차례 인터뷰
충북에 대한 애정 각별…'고향 까마귀론' 신봉

  • 웹출고시간2016.05.15 19:16:24
  • 최종수정2016.05.17 19:25:43
[충북일보]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충북의 어른이다.

올해 73세인 이 실장은 오송 바이오산업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1942년 4월 4일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이 실장은 민선 2~3기 충북지사를 거쳐 이날까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으로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을 총괄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서울시장, 30대·31대 충북지사, 서원대총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보면 이 위원장의 삶은 충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본보는 지난 2014년 2월 창간 11주년을 앞두고 이원종 당시 지역발전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충북일보는 그동안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걸친 언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함으로써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건강한 여론을 담아내고, 지역에 산재해 있는 어려운 현안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매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오송 바이오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1990년대 바이오라고 하면 모두가 생소하고 이해를 하지 못할 때였다. 이 실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KTX 오송분기역 유치의 1등 공신이었다.

이 실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사실 오송분기역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걸 도민이 해냈다"며 "지사 혼자 아무리 뛰어야 불가능하다. 당시 150만 도민은 완전한 통합을 통해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오송분기역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실장이 바라보는 오송분기역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이 실장은 "앞으로 20~30년 뒤 전국 어느 곳보다 엄청난 임팩트를 불러오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을 거쳐 충북선을 통해 강원도 원산과 만주 쪽으로, 중국·시베리아·러시아 거쳐 영국까지 가는 노선, 신의주 쪽은 중국을 거쳐 끝까지 가는 노선, 그것이 바로 남북통일과 유리시아 대륙을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송역은 비단 대한민국 교통의 십자로 중심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까지 이어지는 십자로가 될 것"이라며 " 어떻게 보면 가슴 뛰는 일이며, 우리 도민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것으로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 4월 2일 오송역 개명 논란과 관련해서도 본보 인터뷰를 통해 "영문표기가 쉽지 않은 청주·오송역은 외국인들이 기억하기도 어렵다"며 "프랑스 릴역처럼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나중에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송바이오와 청주바이오는 다르다"면서 "자리 잡는데 십수년 걸린 오송바이오와 직접 연결된 오송역 명칭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재직 시절 기자는 이 위원장과 수차례에 걸쳐 만나 인터뷰를 했다. 긴박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전화인터뷰도 실시했다.

이 위원장은 본보 인터뷰를 단 한번도 거절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항상 "고향 까마귀도 반갑다"며 말을 수시로 반복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장관급 위원장 발탁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청와대와 내각 인사 때마다 국무총리 또는 비서실장에 거론됐던 그는 "내 자리가 아니다"며 사양했다.

지역발전위원장 역시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단 한 번도 권력을 탐한 적이 없는 이 시대의 참된 공직자상을 보여준 셈이다.

충북 출신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 거는 지역 정·관가의 기대는 한껏 높아지고 있다. '무늬만 고향'이 아닌 충북과 함께 동고동락한 그의 발걸음에 160만 도민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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