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5.11 18:11:58
  • 최종수정2016.05.11 19:37:10
[충북일보]충북 여교사 성추행 사건이 해당 교사에 대한 파면 조치로 일단락됐다. 해당 교육기관이 어제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추행 당사자인 A학교 B교사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9월3일(1차 사건) 같은 학년 담임교사들과 회식하던 중 주점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 했다. B교사는 지난 2월19일(2차 사건)에도 다른 여교사 2명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

그런데 A학교는 상급기관인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사건을 은폐하는데 급급했다. B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도 늦어져 비난을 자초했다. 문제의 B교사는 되레 지난 3월 속칭 '엘리트 교사 집합 학교'로 알려진 학교로 전보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미 50일 전에 B교사 소속 기관에 B교사에 대한 중징계 통보를 했다. 규정대로라면 벌써 징계 처분이 끝났어야 했다. 징계위 소집 연기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B교사 소속 기관은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B교사는 현재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나마 어제 징계위가 열려 B교사에 대한 징계 처리가 이뤄져 다행이다. 교사의 성 범죄는 중대 범죄다. 당사자에 대한 엄한 처벌은 너무 당연하다.

교사 성추행 등 성범죄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 비판에 억울한 학교와 교사들이 훨씬 더 많다. 대부분의 학교와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일부 교사들의 일탈이 교단의 명예를 추락시켜 문제다.

정직한 사회의 바탕은 가정과 학교다. 두 말 할 것도 없는 명확한 명제다. 물론 세상이 학교에서 가르친 대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나 교사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제 식구 감싸기 식의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된다.

학교 내 성추행 사건은 잊을 만하면 터지고 있다. 사건의 내용을 알고도 덮으려는 일선학교의 은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그 때마다 어물쩍 넘어가기 일쑤다. 최근 불거진 B교사 성범죄 사례도 그런 유형 중의 하나다.

성범죄 당사자에 대한 징계 처리가 이뤄져 다행이다. 관행적인 처리 방식으론 교육행정을 일신할 수 없다. 구태의 틀을 깨야 학교행정에도 혁신의 틀이 마련된다. 지금 당장은 성범죄 교사에 대한 엄벌이 혁신행정이다.

충북교단의 일신을 주문한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