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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희

충주경찰서 부청문감사관

공직자에게 있어서 '청렴'은 시대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강조되고 있으며,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공직자가 부패한 국가는 국제 경쟁사회에서도 뒤쳐질 수 밖에 없으며 더 이상의 발전은 힘들다.

역사 속의 청렴한 인물은 황희, 정약용, 이황 등 많은 인물들을 들 수 있지만 필자는 조선시대 황희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황희의 맏아들은 일찍부터 출세하여 벼슬이 참의에 이르러 돈을 모아 살던 집을 새로 크게 짓고 낙성식을 하였다.

말이 낙성식이지 크게 잔치를 베푼 터라 그 자리에는 고관들과 권세 있는 친구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집들이 잔치가 시작되려 할 때, 아버지 황희가 돌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선비가 청렴하여 비 새는 집안에서 정사를 살펴도 나라 일이 잘 될는지 의문인데, 거처를 이다지 호화롭게 하고는 뇌물을 주고 받음이 성행치 않았다 할 수 있느냐. 나는 이런 궁궐같은 집에는 조금도 앉아 있기가 송구스럽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음식도 들지 않고 즉시 물러가니 아들은 낯빛이 변하고 자리에 참석하였던 손님들 역시 무안해졌다.

황희 본인은 비가 새는 초가에서 살면서 있는 것이라고는 누더기 이불과 서책이 전부였다고 하니 아들의 호사가 불편했던 것이다.

과연 최장수 재상을 지냈으면서 이처럼 청빈하였으니 '청백리'가 됨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청렴결백하게 살아온 그의 모습에서 관료로서의 본받을 점이 많다.

충북경찰은 청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끝에 2015년 경찰 청렴업무평가결과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1위를 차지했다.

경찰청의 청렴업무평가는 외부청렴도(국민권익위 주관 평가), 청렴우수시책 및 반부패인프라 구축 등 청렴업무 전반에 대해 매년 평가하고 있으며 위 3개 항목에 대해 평균 98.6점을 받아 전국 1위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특히 경찰관서 접촉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여 우수경찰관에 대해 포상하는 청렴마일리지 제도도입, 반부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찰관 상대 각종 홍보활동 등을 통하여 내부 자정역량을 강화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외부청렴도 평가는 전국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하며 공공기관에 직·간접으로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금품·향응수수 여부, 특혜제공 여부, 업무처리의 투명성 및 책임성 정도 등 17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점수를 종합하여 도출한다.

충북경찰의 이같은 성과와 더불어 국민권익위 주관 2015년도 공공기관 외부청렴도 평가결과 1등급을 받는 등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여 청렴한 충북경찰의 이미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년에도 변함없이 국민에게 청렴함을 인정받는 충북경찰이 되기 위해 열심히 청렴관련 시책을 발굴하며 시행하고 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경찰은 옛 선조들의 정신을 본 받아 국민의 봉사자라는 사명감을 정립해 나가고 나아가 스스로에 대해 감시자 역할을 하여 보다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청렴은 선택이 아닌 의무'이며 국민이 경찰을 신뢰하는 만큼 그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법 앞에서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단 한명의 국민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청렴한 경찰! 더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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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