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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찾아서 - 충북도립대 바이오뱅크㈜

바이오·의료기기 연구 25년 외길 박성식 대표
파산 딛고 일어나 설립 3년 올해 20억 매출 목표
채혈에서 진단까지 새로운 기술 21C 뉴 패러다임 선도 '우뚝'

  • 웹출고시간2016.05.04 21:39:20
  • 최종수정2016.05.04 21:39:20

박성식 대표가 바이오뱅크 주력상품인 자동채혈기를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25년간 바이오 및 의료기기분야 연구만 고집하는 전문기업이 있다.

옥천의 충북도립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내 바이오뱅크(주)(대표 박성식·51).

이 기업은 이 분야만 줄곧 매달려온 결과 올해 20억원 매출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할 당시 6천만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4년 4억6천만원, 2015년 10억8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오뱅크가 자랑하는 주력제품은 자동채혈기, 혈관투시기, 형광다중면역검사기(암검사기) 등이다.

즉 혈액을 채혈에서 진단까지 하는 새로운 기술개발로 21C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박성식 대표가 바이오뱅크 주력상품인 혈관투시기를 설명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자동채혈기는 휴대용 전동흡입장치를 이용한다.

채혈의 자동화, 표준화, 정확성 등이 매우 우수하다. 채혈과 동시에 항응고제가 들어있는 혈액튜브로 자동채혈 한다.

혈액조작과정에서 감염이나 오류를 줄일 수 있어 영·유아 캐필러리 채혈 및 가축 채혈에 유용하다.

또 혈액을 대량으로 손쉽게 채혈할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기존에는 대부분 1회용 주사기를 사용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장비는 혈관투시기로 근적외선을 투사하는 혈관투시장치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여러차례 바늘을 찔러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화상·흉터·문신 등은 물론 노인, 영·유아·어린이, 고도비만, 장기질환, 까만 피부, 부종, 혈종, 동정맥류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는 장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공급한다. 미국 등에서 개발한 혈관투시기가 판매되고 있으나 가격이 1천만원대의 고가의 기기로는 노인요양원이나 헌혈의 집 등과 같은 곳에서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암·바이러스 검사기인 형광다중면역검사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을 주친하고 있다.

이는 마그네틱을 이용한 형광다중면역검사기술(MaFIA)이 가장 핵심이다.

기존 효소면역검사법(ELISA) 대비 검사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고 3~4종 다중검사도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소형, 전자동화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ELISA법에 의한 검사시간은 2시간이나 걸리는데다 단일검사만 가능하게 돼 있다.

바이오뱅크는 대당 1억원이나 하는 장비가격을 5천만원대로 끌어 내린다는 것이다.

상당히 저렴하면서 매우 빠르며, 평균이상의 정확도롤 보유하고 있어 제품의 차별성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드는데 최상이다.

이 장비는 올해 상반기 5개국 개별출원 할 예정으로 있다.

바이오뱅크는(주)는 지난 2013년 7월 충북도립대학 칭업보육센터 3-2호에서 설립했다.

임직원은 박성식 대표 등 5명이다.

이들은 채혈기, 진단측정기 등 바이오, 의료기기 벤처제조업으로 2015년 창조경제대전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성식 대표는 "제약업계, 혈액검사 등 영업현장에서 25년간 잔뼈가 굵었으며 이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요구하는 문제점을 반영해 제품을 만들었다"며 "성능, 기능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해외시장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올해부터는 해외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132㎡(40평) 규모의 아담한 공간에 자리 잡은 바이오뱅크는 5명의 적은 인력에도 불구, 기반은 탄탄하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25년간 바이오분야 영업 및 마케팅 경력을 가진 바이오분야 전문가인 박성식 대표, 연구개발전담부서에서 분자생물학, 세포생물학 개발을 담당하는 백지훈 이사, 자동채혈기, 혈관투시기, 면역분석기 개발을 담당하는 박우호 부장이 있다.

여기에 자문위원으로 병리독성전문가인 정용현 박사, 수의사면서 영장류센터장인 이상래 박사가 뒷받침하고 있다.

바이오뱅크는 오는 10월 30년 경력의 전자광학개발 전문가와 생산, 영업 등 3~5명을 충원하면 환상의 팀이 꾸려진다.

이 기업의 보유특허는 바이오분자검출 방법과 형광다중면역검사법, 채혈장치 등 3건으로 출원건수는 16건이다.

박성식 대표가 바이오뱅크 생산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외 실용신안 4건 출원, 저작권 2건, 상표권 1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는 자동채혈기 분야에서는 미국 벡톤-디킨슨, 혈관투시기분야에서는 미국 베인 뷰어, 아이스온 등이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의료개혁이 부각되면서 면역진단시장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으며 미국, 독일,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좀더 간편하고 쉽게 사용이 가능한 면역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추세다.

세계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며 혈액진단 및 검사 관련 시장 규모는 7만대로 파악된다.

바이오뱅크 박 대표는 전 재산을 파산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7년 만에 재창업 한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자신의 피눈물 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충북도립대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이 큰 발판이 됐다.

교육프로그램 운영, 전문가를 통한 역량강화, 지적재산권 변리사지원 등은 빼놓을 수 없다.

박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공략만이 살길"이라며 "다음주중 탄자니아로 첫 수출을 하게 되며 오는 2020년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패를 딛고 일어나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주말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와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다"며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갖춘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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